마이클 세일러, 새 비트코인 강세장 선언... 투자 전략은 '적자'

마이클 세일러 마이크로스트래티지 CEO가 새로운 비트코인 강세장 진입을 선언했다. 회사가 기록적인 3분기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자신감을 내비친 가운데, 일각에서는 세일러의 비트코인 투자 전략이 오히려 손실을 야기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10월 29일 발표한 3분기 재무 보고서에서 209억 달러의 기록적인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약 28억 달러 대비 무려 7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순이익 역시 195억 달러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성과를 보였다. 이러한 기록적인 실적은 대부분 비트코인 보유 자산 가치 상승에 따른 209억 달러의 평가 이익 덕분이었다.
이러한 재무 성과는 세일러 CEO의 낙관적인 비트코인 전망을 더욱 강화했다. 그는 은행들이 암호화폐를 점차 받아들이고 있으며, 기관 투자 수요가 회복되었고, 비트코인이 200주 이동평균선 대비 21% 이상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세일러는 "우리는 다음 비트코인 강세장의 시작점에 와 있다"고 단언하며, 현재의 시장 상황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올해 비트코인 보유량을 26% 늘려 총 848,517 BTC를 보유하게 되었다. 이는 10월 23일 기준 약 689억 달러에 달하는 막대한 규모다. 하지만 이러한 공격적인 비트코인 축적에도 불구하고, 주당 비트코인 보유량은 오히려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며 회사의 복잡한 자금 조달 전략의 효율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기록적인 수익에도 비트코인 수익률은 하락세**
기록적인 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10월 25일 기준 연초 대비 -3.7%의 비트코인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7월에 보고되었던 4.5%와는 확연히 대조되는 수치다. 비트코인 보유량이 7월 말 843,775 BTC에서 10월 848,517 BTC로 소폭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8.2% 포인트에 달하는 수익률 하락은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수익률은 희석 주당 비트코인 보유량의 변화율을 측정하여, 비트코인 축적이 잠재적 희석을 앞지르고 있는지 여부를 평가하는 지표다. 실제 주주 투자 수익률을 직접적으로 추적하는 것은 아니다.
이러한 수익률 악화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다른 성과 지표에서도 나타났다. 비트코인 이익(BTC Gain)은 -24,947 BTC로 감소했으며, 10월 23일 비트코인 가격 81,200 달러를 기준으로 해당 비트코인 달러 이익은 -20억 3천만 달러에 달했다.
**공격적인 자금 조달 속 비트코인 축소 전략의 의문**
이러한 차이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공격적인 자금 조달 행보와 맞물려 더욱 주목받고 있다. 회사는 2026년 10월까지 자본 시장 거래를 통해 약 212억 달러를 조달했다. 특히 3분기에만 보통주 발행을 통해 54억 달러의 순수익을 창출했지만, 이 자금의 일부인 5억 8,810만 달러만을 비트코인 매수에 사용했다. 반면, 같은 기간 동안 7,218 BTC를 매수하고 5,552 BTC를 매도하여 순수익으로 1,666 BTC만을 비트코인 재무부에 추가했다.
이는 공격적으로 자금을 조달하면서도 비트코인 보유량 증가는 미미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러한 전략은 투자자들 사이에서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비트코인 강세장에서의 잠재적 이익보다 자금 조달 비용으로 인한 손실에 더 취약한 것이 아니냐는 의문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K33 리서치, "비용 대비 비트코인 이익 의문"**
K33 리서치는 이러한 상황에 대해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자금 조달 비용이 비트코인 보유량 증가로 얻는 이익을 정당화할 수 있는지 의문을 제기한다"고 지적했다. 즉, 높은 이자율로 자금을 조달하면서 비트코인을 매수하는 것이 과연 장기적으로 회사와 주주에게 이익이 될지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다. Bitwise 역시 투자자들이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투자와 관련된 위험을 과대평가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회사의 자본 효율성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비트코인 가격 변동성 노출 심화**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재무 성과는 여전히 비트코인 가격 변동성에 크게 노출되어 있다. 3분기 기록적인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2026년 첫 9개월 동안 회사는 12억 3천만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비트코인 가격 하락으로 인한 자산 가치 하락분을 반영한 결과다. 비록 3분기 평가 이익으로 이를 만회했지만, 향후 비트코인 가격 변동에 따라 실적이 크게 좌우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러한 분석들은 마이클 세일러의 낙관적인 강세장 전망과는 별개로,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실제 비트코인 투자 전략이 현재까지는 예상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과연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복잡한 자금 조달 및 비트코인 축적 전략이 향후 비트코인 시장의 상승세 속에서 빛을 발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