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클, SEC에 스테이블코인 현금 처리 명확화 요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암호화폐 자산 규제 제안에 대해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서클(Circle)이 구체적인 의견을 전달하며 명확한 규제 기준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서클은 특히 지급 결제용 스테이블코인(qualifying payment stablecoins)의 현금 처리 방안에 대한 SEC의 해석 명확화를 요청하며, 관련 규정 간의 일관성 있는 적용을 강조했다. 이는 암호화폐 시장의 금융 인프라와 토큰화된 시장의 핵심적인 부분을 다루는 중요한 사안으로 평가받고 있다.
서클이 제출한 의견서에 따르면, 회사는 SEC의 제안된 규제안과 GENIUS Act(결제 법안) 간의 조율을 요구하고 있다. 핵심적인 요청 사항은 지급 결제용 스테이블코인이 자산의 변제 및 결제 수단으로 어떻게 사용될 수 있는지에 대한 SEC의 명확한 입장 표명이다. 더불어, 서클은 제안된 규칙 302(b)에 따라 지급 결제용 스테이블코인에 대해 현재 2%로 설정된 중개인(broker-dealer)의 보유 자산에 대한 차입금(haircut)을 위험 완화 장치를 전제로 0%로 낮춰줄 것을 제안했다.
이러한 요청은 금융 시장 참가자의 입장에서 나온 제안이며, SEC가 이를 반드시 수용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제안된 규제의 최종 문구는 발행사가 선호하는 방식과 상당한 차이를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시장 참가자의 의견 개진은 향후 규제 방향을 설정하는 데 중요한 참고 자료가 될 전망이다.
규제 차입금(regulatory haircut)의 변경은 자산 자체의 가치 변화 없이도 기업의 재무 건전성 및 자본 활용 효율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동일한 일상적 용도로 사용되는 두 가지 금융 상품이라 할지라도, 규제 당국이 이를 어떻게 다르게 인식하고 적용하느냐에 따라 중개 기관이 부담하는 비용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러한 규제 논의는 실질적인 중요성을 가진다.
서클이 제출한 의견서는 지급 결제용 스테이블코인의 자격 요건, 적용될 위험 완화 장치, 그리고 중개 기관이 해당 자산을 실제 사용하는 것과 관련된 위험을 명확히 해소하는지에 대한 상세한 입장을 담고 있다. 이러한 세부 내용을 분석함으로써 해당 제안의 실효성을 평가할 수 있다.
토큰화된 시장에서 발행 절차는 블록체인 상의 거래 기록 생성으로 끝나지 않는다. 투자자는 가치를 전달해야 하고, 발행자는 이를 수취해야 하며, 중개 기관은 발생한 잔액을 회계 처리해야 한다. 이때 사용되는 결제 수단은 이러한 과정들이 어떻게 연결되는지에 영향을 미친다. 명확한 규제는 자산 가치 평가, 보관, 고객 준비금 등에 대한 불확실성을 감소시킬 수 있다. 동시에, 특정 금융 상품에 유리한 명칭을 부여하는 것이 해당 상품이 나타내는 법적 청구권이나 상환 조건을 가리는 역할을 해서는 안 된다. 따라서 정책적 질문의 핵심은 스테이블코인의 유용성 자체를 넘어, 특정 등급의 적격 토큰이 어떠한 방식으로 규제되어야 하는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이번 서클의 제안은 암호화폐 시장, 특히 스테이블코인과 관련된 금융 규제의 진화 과정에서 중요한 이정표가 될 수 있다. 지급 결제용 스테이블코인이 기존 금융 시스템과 어떻게 통합되고, 어떠한 규제 프레임워크 안에서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기능할 수 있을지에 대한 논의를 촉발할 것으로 기대된다. SEC의 최종 결정은 앞으로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성장과 규제 환경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