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주지사 선거, AI 데이터센터 논란 격화…결과는?

텍사스 주지사 선거에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건설에 대한 반발이 2026년 미국 중간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예측 시장에서는 민주당 후보의 이변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4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공화당 소속의 그렉 애벗 현 텍사스 주지사는 이번 주 화요일 치러지는 선거에서 60%의 승리 확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베팅 플랫폼인 칼시(Kalshi)의 예측 시장 참여자들의 분석이다.
애벗 주지사의 상대인 민주당의 지나 히노호사(Gina Hinojosa) 주 하원의원의 승리 확률은 7월 중순 8%에서 월요일 40%까지 급등했다. 특히 최근 몇 주 동안 여러 여론조사에서 두 후보 간의 격차가 좁혀지고 있다는 결과가 나오면서 히노호사 의원의 지지세가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 다른 예측 플랫폼인 폴리마켓(Polymarket)에서도 히노호사 의원의 승리 확률은 7월 말 5% 수준에서 월요일 39%까지 상승했다.
예측 시장의 계약 결과는 텍사스 주 국무장관실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결정된다. 다만, 이러한 예측 시장의 확률은 전통적인 정치 여론조사와는 다른 방법론을 사용하므로, 공식적인 여론조사를 대체할 수는 없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히노호사 의원은 30년 이상 텍사스에서 민주당 주지사가 배출되지 않았던 상황에서, 텍사스 내 데이터센터 개발에 대해 애벗 주지사가 과거 보였던 지지를 현직 주지사에 대한 공격 지점으로 삼고 있다. 지난해 11월, 애벗 주지사는 구글의 400억 달러 규모 투자 유치를 언급하며 텍사스가 "AI 개발의 중심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지난 1년여간 유권자들의 데이터센터에 대한 인식이 부정적으로 바뀌면서 애벗 주지사는 태도를 바꾸었다.
애벗 주지사는 지난 8월, 주 전력망 연결을 시도하는 데이터센터에 대한 감사에 착수하도록 지시했으며, 이어 9월에는 기존 대기자 명단에 대한 감사 완료 전까지 모든 데이터센터 관련 허가 승인을 중단시켰다. 히노호사 의원 측은 자신의 캠페인 웹사이트를 통해, 주의회에서 관련 산업에 대한 안전 장치를 마련하기 전까지 데이터센터에 대한 즉각적인 모라토리엄(일시 중단)을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텍사스에서는 이미 현장 사전 투표가 금요일에 마감되었으며, 770만 명 이상의 텍사스 주민들이 이미 투표를 마쳤다. 이번 선거 결과는 텍사스 지역 내 AI 기술 발전과 환경 문제에 대한 유권자들의 입장을 반영하는 중요한 지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AI 데이터센터 건설을 둘러싼 지역 사회의 논쟁이 향후 다른 주들의 정책 결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