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암호화폐 규제 강화에 Crypto.com 소비자 앱 철수 결정

가상자산 거래 플랫폼 Crypto.com이 홍콩 내 소비자 대상 앱 서비스 제공을 중단한다고 2027년 2월 1일부로 공식 발표했다. 회사는 기관용 거래소의 규제 승인 절차는 계속 추진할 방침이다.
Crypto.com은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하며, 홍콩 내 소비자들에게는 계정 폐쇄 및 자금 인출에 대한 안내가 이미 이메일로 전달되었음을 밝혔다. 현지 언론 HK01에 따르면, Crypto.com은 사용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홍콩의 변화하는 규제 환경을 소비자 앱 서비스 중단의 주요 원인으로 언급했다.
소비자 앱 서비스는 Foris DAX MT Limited를 통해 운영되었으나, 별도 법인인 Foris DAX HK Limited는 홍콩의 가상자산 거래 플랫폼(VATP) 라이선스 취득을 추진해왔다. 홍콩 증권선물위원회(SFC)의 공개 등록부에 따르면, 해당 홍콩 법인은 2024년 2월 9일에 VATP 라이선스 신청서를 제출했다. 신청서를 제출한 지 약 3년이 지났으나, Foris DAX HK Limited는 아직 정식 승인이 아닌 '인가 대상'이라는 과도기적 상태에 머물러 있다.
Crypto.com은 기관 투자자를 위한 고도화된 Crypto.com Exchange 플랫폼의 라이선스 신청 절차는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회사는 이번 결정이 홍콩 시장에서의 철수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변화하는 규제 프레임워크에 대한 전략적 대응임을 시사했다.
이러한 결정은 홍콩이 24시간 토큰화된 결제 시스템을 도입하고 스테이블코인 시험 운영을 계획하는 등 가상자산 시장에 대한 규제 환경을 지속적으로 재정비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Crypto.com의 소비자 앱 철수는 홍콩 당국의 라이선스 취득 요건 강화와 맞물려, 사업자들이 규제 준수와 시장 내 입지 확보를 위해 직면한 복잡성을 여실히 보여준다.
Crypto.com은 이번 결정으로 영향을 받는 홍콩 고객들에게 최대한의 지원을 제공할 것이며, 자금 인출 절차가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안내할 예정이다. 또한, 회사는 홍콩 규제 당국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기관 거래소 라이선스를 성공적으로 확보하고, 홍콩 금융 시장에 장기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Crypto.com의 이번 결정은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의 규제 동향을 반영하는 중요한 사례로 평가된다. 각국 규제 당국이 암호화폐 시장의 건전성 확보를 위해 엄격한 기준을 적용함에 따라, 사업자들은 물론 투자자들 역시 규제 변화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수적이다. 특히, 홍콩과 같이 적극적으로 가상자산 혁신을 수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시장에서도 규제 당국의 입장은 사업 모델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한다.
Crypto.com은 향후 소비자 앱 서비스 재개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으나, 기관 거래소 라이선스 확보에 집중함으로써 B2B(기업 간 거래)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 규제가 강화되는 추세 속에서, 보다 안정적이고 규제 친화적인 사업 모델을 구축하려는 가상자산 기업들의 움직임과 맥을 같이 한다.
이번 사안에 대해 Crypto.com 측은 코인텔레그래프의 논평 요청에 즉각적인 답변을 하지 않았다. 그러나 소비자들의 자산 보호와 투명한 정보 제공을 위한 회사의 노력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