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스틴 선, 트럼프 지원 기업 '월드 리버티' UAE 특혜 이용 법원에 제재 요구

블록체인 거물 저스틴 선(Justin Sun)이 자신이 투자한 암호화폐 기업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orld Liberty Financial)'을 상대로 법적 분쟁을 이어가고 있다. 선은 월드 리버티가 뒤늦게 UAE(아랍에미리트) 국적을 공개하며 연방 법원의 관할권을 회피하려 한다고 주장하며 캘리포니아 연방 법원에 제재를 요청했다.
선은 자신의 변호인단이 월드 리버티가 소유권 구조상 UAE 시민권을 가진다는 사실을 공개한 시점을 문제 삼아 제재를 구하는 동의안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그는 월드 리버티가 처음에는 플로리다를 유일한 국적으로 신고했다가, 이후 22명의 소유주와 UAE와의 연관성을 명시하며 연방 법원의 관할권이 없다고 주장하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행태가 법원으로부터 벗어나려는 의도적인 전술이라고 선은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트론(Tron) 창시자인 저스틴 선은 월드 리버티의 초기 최대 투자자 중 한 명이다. 그는 2024년 4월, 월드 리버티의 WLFI 토큰 3천만 달러 상당을 매수하기로 합의했으며, 이후 총 투자액을 4,500만 달러로 늘렸다. 그러나 같은 해 4월, 그는 회사가 자신을 속여 투자하게 만들고 불법적으로 토큰을 동결시켰다고 주장하며 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월드 리버티 측은 선이 WLFI를 공매도하여 가격을 하락시켰다고 맞서고 있다. 현재 두 당사자 간의 첨예한 갈등은 법적 절차상의 기술적인 쟁점에 집중되고 있다. 선은 연방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으나, 연방 법원은 일반적으로 다른 지역 당사자 간의 사건은 다룰 수 있지만 외국인 원고가 외국인 피고를 상대로 제기하는 사건은 제한적으로 다룰 수 있다. 선의 설명에 따르면, 월드 리버티와 같은 기업은 소유주의 국적을 따라 회사의 국적이 결정되는데, 단 한 명의 외국인 소유주만으로도 전체 회사가 해당 목적으로는 외국 기업으로 간주될 수 있다는 것이다.
선은 월드 리버티의 초기 법원 제출 서류에는 플로리다를 유일한 국적으로 명시한 회사 자체만 나열되어 있었다고 밝혔다. 2024년 8월 열린 심리에서 판사는 선의 일부 주장이 중재가 아닌 공개 법정에서 다루어져야 한다는 점을 시사한 바 있다. 하지만 선에 따르면, 불과 일주일 뒤 월드 리버티는 소유주 22명의 국적을 플로리다, 델라웨어, 푸에르토리코, 그리고 UAE로 명시하는 방식으로 서류를 수정했다. 그리고 월드 리버티는 이제 연방 법원이 이 사건에 대한 관할권을 가지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는 것이 선 측의 주장이다.
선은 이러한 정보 공개의 지연이 연방 법원에서 사건을 벗어나게 하려는 의도적인 전술이라고 보고 있으며, 그의 제재 요청은 월드 리버티와 그 법률 대리인들이 소송 비용을 부담하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그는 월드 리버티가 자신의 '골드 페이퍼(gold paper)'에서 스스로를 '미국 납세 기업'으로 묘사하는 마케팅 문구와 현재의 주장을 대조하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선은 이번 제재 동의안 심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캘리포니아 주 법원으로 소송을 재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X(구 트위터)를 통해 “이 커뮤니티가 마땅히 누려야 할 투명성을 위해 계속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법적 분쟁은 수개월간 공개적으로 진행되어 왔으며, 선은 월드 리버티가 투자자들을 대하는 방식에 대해 비판해왔고, 회사가 자신의 WLFI 토큰을 소각하겠다고 위협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번 사건은 암호화폐 업계에서 기업의 투명성과 투자자 보호에 대한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고 있다. 특히, UAE와 같은 특정 지역과의 연관성을 이용해 법적 관할권을 회피하려는 시도는 암호화폐 기업들의 규제 준수 및 윤리적 경영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있다. 저스틴 선이 제기한 법적 공방의 결과는 향후 유사한 분쟁에서 중요한 선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