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바이낸스 해킹 후 암호화폐 지갑 관리 강화 명령

지난 11월 2일 긴급 회의를 통해 한국 금융위원회(FSC)가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들에 고객 자산의 콜드월렛(오프라인 지갑) 보관 비율을 높이고, 이상 거래 감지 및 대응 시스템을 강화할 것을 긴급히 요청했다. 이는 최근 발생한 바이낸스 해킹 사건에 대한 후속 조치로, 투자자 보호를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이번 조치를 통해 국내 거래소들이 예치금 및 출금 거래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비정상적인 접근 시도에 대한 신속한 보고 및 공유 체계를 구축하며, 추가적인 비상 대응 인력을 확보할 것을 주문했다. 또한, 잠재적 해킹 및 사고 발생 시 발생하는 손실에 대비하기 위한 충분한 추가 준비금을 축적하도록 독려했다.
이번 금융위원회의 권고 사항들은 암호화폐 거래소가 고객 자산을 어떻게 보관하고, 거래를 감시하며, 의심스러운 활동에 어떻게 대응하고, 사고 발생 시 재정적 보호를 어떻게 유지할지에 대한 전반적인 관리 감독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구체적인 콜드월렛 보관 비율이나 추가 준비금 규모는 명시되지 않았으나, 기존의 감독 기준을 더욱 강화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지난 11월 3일 금융위원회가 공개한 추가 설명에 따르면, 해당 요청은 11월 2일 오전 10시에 개최된 긴급 회의에서 즉각적으로 이루어졌다. 이 회의에는 금융감독원, 금융보안원, 암호화폐 산업 협회 및 주요 가상자산 사업자들이 참여했으며, 바이낸스 해킹 사건 발생 시점을 10월 30일로 명시하고 이를 이번 검토의 주요 계기로 삼았다.
또한, 11월 회의에서는 컴퓨터 시스템 접근 통제, 지갑 출금 승인 및 서명 절차, 관리자 권한 등에 대한 통제 방안도 함께 논의되었다. 이는 자산 보관 비율을 넘어, 자산을 이동시키는 시스템과 권한에 대한 검토까지 확장된 것으로 볼 수 있다.
한국 금융위원회의 2024년 7월 발표된 감독 규제 통지안에 따르면, 고객 자산의 콜드월렛 보관 비율은 경제적 가치의 80% 이상으로 설정되었으며, 콜드 스토리지란 자산을 인터넷으로부터 분리하여 보관하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해당 통지안은 해킹과 같은 사고로 발생하는 책임을 충족하기 위한 보험, 상호 부조 또는 준비금 기준을 마련한 바 있다.
이번 금융위원회의 결정은 국제적인 암호화폐 시장의 불안정성과 빈번한 해킹 사고에 대응하여, 한국 내 암호화폐 산업의 보안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려는 강력한 의지를 보여준다. 투자자들은 이러한 규제 강화 움직임을 통해 보다 안전한 투자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구체적인 수치 기준이 제시되지 않아 업계에서는 향후 시행 방안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번 조치가 실질적인 투자자 보호 강화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