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법원, 킬러 윌리엄 샌더슨 가족에 비트코인 지갑 반환 명령

캐나다 노바스코샤 주 법원이 2015년 발생한 살인 사건의 유죄 판결을 받은 윌리엄 샌더슨의 가족에게 비트코인이 담긴 노트북을 반환하라고 명령했다. 법원은 검찰이 해당 비트코인이 2015년 발생한 테일러 샘슨 살해 사건과 연관되어 있다는 점을 입증하지 못했다고 판단했다. 이 비트코인 지갑의 가치는 최소 8,000 캐나다 달러(약 7,900달러)에서 최대 200,000 캐나다 달러(약 144,000달러) 이상으로 추정되며, 샘슨 가족이 제기한 사망 사건 소송에서도 핵심 쟁점으로 다뤄져 왔다.
존 보더사 판사는 화요일, 검찰이 암호화폐가 살인 사건과 연루되었음을 증명하는 데 실패했다고 판결했다. 핼리팩스에서 열린 심리에 온라인으로 참여한 샌더슨은 2015년 체포 후 압수된 개인 물품의 반환을 요구하는 신청을 지난 4월 제출한 바 있다. 보더사 판사는 “검찰은 암호화폐가 마약 거래, 범죄 수익 또는 기타 범죄 행위에 사용되었음을 입증할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고 지적하며, 해당 거래에서의 잠재적 사용 가능성은 “가상적인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판사는 살해 사건 이후 샌더슨의 아파트에서 발견된 약 5,000 캐나다 달러(약 3,600달러)의 현금은 “범죄 관련 재산”으로 판결하여 반환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샌더슨은 비트코인의 가치가 약 8,000~10,000 캐나다 달러(약 5,800~7,200달러) 사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별도의 사망 사건 소송에서 샘슨 가족을 대리하는 변호사는 이 비트코인의 현재 가치가 200,000 캐나다 달러(약 144,000달러)를 훨씬 상회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원문 기사는 해당 비트코인 지갑에 정확히 얼마의 비트코인이 포함되어 있는지는 보도하지 않았다.
**샌더슨 사건의 배경**
샌더슨은 2015년 8월 15일, 당시 23세로 달하우지 대학교 의과대학 진학을 앞두고 있었다. 그는 마약 거래를 위해 테일러 샘슨(당시 22세)에게 40,000 캐나다 달러 상당의 대마초를 구매하겠다고 제안하고 그의 아파트로 부른 것으로 검찰은 2023년 재판에서 밝혔다. 샌더슨은 샘슨을 총으로 쏜 뒤 마약과 현금을 챙겨, 이후 그의 시신을 펀디 만으로 흘러 들어가는 강에 유기했다고 시인했다. 샘슨의 유해는 현재까지 발견되지 않았다.
샌더슨은 2017년 1급 살인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으나, 항소심에서 2020년 해당 판결이 뒤집혔다. 2023년 재심에서 그는 샘슨을 쏜 사실은 인정했지만, 자기 방어였다고 주장했다. 배심원단은 그에게 2급 살인 혐의를 적용했으며, 이는 자동적으로 종신형을 선고받게 된다. 그는 현재 퀘벡에 수감 중이며 2030년에 가석방 자격을 얻게 된다.
이번 판결은 암호화폐가 범죄와 연관되었음을 입증하는 데 있어 검찰이 직면할 수 있는 어려움을 보여주는 사례로 해석된다. 특히, 암호화폐의 익명성과 추적의 복잡성은 법 집행 기관에게 상당한 난제로 작용하고 있다. 비록 샌더슨의 경우 비트코인이 범죄 수익이나 도구로 명확히 입증되지 않아 가족에게 반환되지만, 암호화폐 범죄에 대한 법적 책임 추궁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중요한 이슈가 될 전망이다. 또한, 암호화폐 자산이 개인의 사망 사건이나 범죄와 연루될 경우, 그 가치가 급등할 수 있다는 점은 자산 소유자들에게는 행운이 될 수도 있지만, 피해자 가족들에게는 또 다른 고통을 안겨줄 수 있는 복잡한 양상을 띤다. 이 사건은 암호화폐가 단순히 디지털 자산을 넘어, 법적, 윤리적, 사회적 차원에서 다양한 문제와 얽혀 있음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