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스틴 선, 월드 리버티에 26만 달러 제재 요구…UAE 소유권 허위 공시 의혹

트론(TRX) 창시자인 저스틴 선(Justin Sun)이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orld Liberty Financial)과 그 변호인단을 상대로 26만 3,821.20달러의 제재를 요구하며 법적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선은 트럼프 가문과 연계된 이 암호화폐 기업이 그의 4,500만 달러 규모 WLFI 토큰 투자 관련 법적 분쟁에서 소유권에 대한 법원 공개 정보를 허위로 제출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선과 두 명의 공동 원고는 연방 법원 제출 서류를 통해 월드 리버티가 처음에는 플로리다를 유일한 국적으로 신고했다가, 거의 세 달 만에 소유권 구조에 포함된 아랍에미리트(UAE)를 포함한 22명의 개인 및 법인을 뒤늦게 공개했다고 밝혔다. 선은 “월드 리버티는 당연히 자신의 소유주가 누구인지 알고 있었을 것”이라며, “어떻게 이런 일이 발생했는지 물었을 때 월드 리버티는 우리에게 말해주기를 거부했다”고 강조했다.
월드 리버티의 이러한 정보 수정은 연방 판사가 선의 주장을 중재로 회부하려는 월드 리버티의 시도에 의문을 제기한 지 6일 만에 이루어졌다. 월드 리버티의 변호인단은 이후 회사의 UAE 국적이 소송 양측에 외국 당사자가 존재한다는 이유로 연방 법원의 관할권을 박탈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소송은 지난 4월 선이 월드 리버티를 사기 및 토큰 불법 동결 혐의로 고소하면서 시작되었다. 이에 월드 리버티는 5월에 선을 명예훼손 소송으로 맞대응하며 허위 진술과 토큰 판매 조건 위반을 주장했다. 선은 이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이러한 법적 공방은 2025년 1월, 아부다비 기반 투자 차량이 월드 리버티 지분의 49%를 5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한 이후 벌어졌다. 흥미로운 점은 선이 과거 트럼프 가문의 암호화폐 사업에 투자하며 월드 리버티에 투자하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TRUMP 밈 코인을 구매한 이력이 있다는 것이다. 그는 2025년 5월 트럼프와의 저녁 식사를 위한 해당 토큰의 리더보드 상위에 올랐으며, 당시 보유 가치는 약 1,850만 달러에 달했다.
**UAE 소유권 공개, 관할권 분쟁 촉발**
법원 증거 자료에 포함된 8월 26일자 이메일에서 월드 리버티의 변호인 샘 클리블랜드(Sam Cleveland)는 그의 팀이 “최근에” 추가적인 국적 정보를 알게 되었다고 밝혔다. 그는 선이 4월에 소송을 제기했을 당시에도 월드 리버티는 이미 UAE 국적을 가지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선 측 변호인들은 월드 리버티의 소유권과 그 변호인단이 UAE와의 연관성을 언제 알게 되었는지에 대한 기업 기록 및 증언을 요청했다. 이들은 월드 리버티가 제한적인 문서만 제공했으며, 최초 공개에서 해당 정보를 누락한 이유에 대해 설명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변호사 에드워드 모스(Edward Moss)의 선서 진술서에 따르면, 2,638,212.20달러의 요청 금액은 4명의 변호사가 중재 반대 작업에 투입된 수수료를 포함한다. 이는 관할권 조사 및 제재 신청과 관련된 다른 변호사 수수료 및 비용은 제외된 금액이다.
선은 화요일(현지시간) 제재 신청이 해결된 후 캘리포니아 주 법원으로 사건을 다시 이송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2월 10일로 예정된 심리에서 이번 사건의 귀추가 주목된다.
이 사건은 암호화폐 기업의 투명한 소유 구조 공개 의무와, 복잡한 국제 법률 및 관할권 문제를 둘러싼 암호화폐 업계의 지속적인 과제를 보여준다. 특히 트럼프 가문과의 연관성은 이 사건에 정치적인 함의까지 더하며, 규제 당국의 감독 강화 필요성에 대한 논의를 촉발할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