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승리·유가 하락에 비트코인 8만 달러 돌파… 7주 만에 최고점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예상을 뛰어넘는 압승을 거두면서 뉴욕 증시가 급등하고 비트코인 가격이 8만 달러를 돌파하는 등 위험 자산 시장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유가 하락이 인플레이션 우려를 완화시키며 비트코인 랠리에 힘을 더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BTC)은 수요일 월스트리트 개장 시점에 8만 달러를 재탈환하며 최근 7주간의 최저점을 딛고 반등에 성공했다. 코인텔레그래프가 트레이딩뷰(TradingView)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BTC/USD 환율은 4% 이상 상승하며 80,500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이번 비트코인 가격 상승은 미국 중간선거 결과와 맞물려 분석된다. 민주당이 상원과 하원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면서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었고, 이는 위험 자산 투자 심리를 개선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특히, 투자 정보 분석 업체인 더 코베이시 레터(The Kobeissi Letter)는 초기 증시 하락이 '교과서적인 약세 덫(textbook bear trap)'이었다고 평가하며, 민주당의 승리가 오히려 주식 시장의 랠리를 촉발했다고 분석했다. 이들은 민주당이 상원에서 7석, 하원에서 25석을 확보하며 약 20년 만에 가장 큰 폭의 정치적 권력 이동을 이끌었다고 덧붙였다.
제임스 버터필 코인셰어스(CoinShares) 리서치 헤드도 중간선거로 인한 불확실성이 감소하면서 비트코인에 '안도 랠리(relief rally)'가 나타날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는 "비트코인에 있어서는 실질 금리, 달러 유동성, 그리고 ETF 흐름이 선거 결과보다 더 큰 영향을 미친다"고 언급하며, "유가 하락은 인플레이션 압력을 일부 완화시키고 금리 인상 기대감을 낮출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유가 하락은 비트코인 랠리에 상당한 기여를 했다. 민주당의 중간선거 승리 전망과 이란과의 전쟁 가능성 완화 기대감에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93달러 아래로 떨어지며 10월 중순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주간 최대 11.9% 하락한 수치이며, 브렌트유 역시 배럴당 100달러 아래로 접근했다. 이란 의회 의장인 모하마드 바게르 칼리바프는 유권자들이 "전쟁에 'NO'라고 말했으며, 우리는 이 메시지를 지지한다"고 발언하여 전쟁 완화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경제학자 로빈 브룩스는 중간선거 이전에 유가 시장에 과도한 위험 프리미엄이 반영되어 있었다고 지적하며, 유가 하락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완화시켜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S&P 500 지수 선물은 초기 하락세를 극복하고 상승 전환하며 7,690선에 근접, 월간 최고치 경신을 향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는 7월 31일 기록했던 3개월 저점인 7,490포인트에서 반등한 수치로, 투자자들은 중간선거 결과에 따른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와 유가 하락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완화 기대로 위험 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를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비트코인 가격 반등은 기관 투자자들의 움직임에도 주목하게 한다. 중간선거 결과에 대한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기관 자금의 비트코인 시장 유입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다만, 제임스 버터필 헤드는 "실질 금리, 달러 유동성, 그리고 ETF 흐름"이 비트코인 가격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언급하며, 금리 인상 기대 완화가 비트코인 강세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실제로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연방준비제도(Fed)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 기조가 누그러질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으며, 이는 비트코인을 포함한 위험 자산 시장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종합적으로 볼 때, 미국 중간선거에서의 민주당 승리, 이로 인한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 그리고 유가 하락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 기대감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비트코인 가격을 8만 달러 위로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향후 비트코인 가격은 거시 경제 지표, 특히 연준의 통화 정책 방향과 인플레이션 추이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