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로어의 '원더', IPO 준비… 90억달러 가치 인정받을까

미국의 식품 스타트업 '원더(Wonder)'가 기업공개(IPO)를 위한 비밀리에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목요일 밝혔다. 이는 푸드테크 및 외식 업계의 잠재적 변화를 시사하는 중요한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2018년 연쇄 창업가 마크 로어(Marc Lore)가 설립한 원더는 자체 개발한 앱을 통해 전국 각지의 최고의 레스토랑 메뉴를 한곳에서 배달 및 포장으로 즐길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초기에는 이동식 주방을 갖춘 스프린터 밴을 활용한 새로운 방식의 음식 배달을 구상했으나, 현재는 미국 전역에 약 170개의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며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원더의 매장에서는 다양한 퀴진을 아우르는 20개 이상의 '레스토랑'에서 엄선된 메뉴를 선보이며, 일부는 유명 셰프의 브랜드를 활용하기도 한다. 이는 소비자들이 원하는 다양한 맛을 한곳에서 편리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한다는 원더의 핵심 전략을 보여준다.
오는 11월 17일부터는 '원더 크리에이트(Wonder Create)' 프로그램을 통해 더욱 다양한 다이닝 옵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 프로그램은 인플루언서, 기업가, 브랜드 등이 월 10달러를 지불하면 원더 매장을 기반으로 자신만의 레스토랑 사업을 시작하고 주문 수익의 일부를 얻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는 플랫폼의 다양성을 높이고 새로운 수익 모델을 창출하려는 원더의 야심찬 계획의 일환이다.
원더는 그동안 딜리버리 서비스 그럽허브(Grubhub), 밀키트 브랜드 블루 에이프런(Blue Apron), 딜리버리 및 물류 제공업체 릴레이(Relay) 등 여러 기업을 인수하는 데 최소 10억 달러를 투자했다. 또한, 주목받는 레스토랑 콘셉트들에 대한 투자도 아끼지 않았다. 이러한 과감한 투자와 인수합병(M&A)은 약 30억 달러 이상의 벤처 캐피탈 자금 조달 덕분에 가능했다.
올해 초 진행된 원더의 시리즈 D 펀딩 라운드에서는 프리머니(pre-money) 기업 가치를 90억 달러로 평가받았다. 이는 원더가 현재 얼마나 높은 시장 잠재력과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수치다.
마크 로어는 지난 9월 CNBC와의 인터뷰에서 IPO를 통해 조달될 자금으로 추가적인 인수합병을 진행하고, 음식을 더욱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IPO는 원더의 사업 확장 전략에 있어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원더는 상장 기업으로서 투자자들의 면밀한 scrutiny(정밀 조사)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 최근 부진한 소비자 심리는 레스토랑 주식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시장 변동성은 다양한 산업 분야의 기업들에게 불안정한 IPO 시장을 야기하고 있다. 이러한 거시 경제적 요인들이 원더의 IPO 성공 여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마크 로어는 이전에 Diapers.com과 Jet.com을 설립했으며, 각각 아마존과 월마트에 성공적으로 매각한 경험이 있는 인물이다. 그의 성공적인 창업 경험은 원더의 IPO 과정에서도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수 있지만, 급변하는 외식 및 기술 산업 환경 속에서 새로운 도전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원더의 IPO는 단순한 한 기업의 상장을 넘어, 온라인 플랫폼 기반의 외식 산업 모델이 어떻게 진화하고 있는지, 그리고 이러한 모델이 투자자들에게 어떤 매력을 어필할 수 있을지에 대한 중요한 사례 연구가 될 것이다. 소비자들의 니즈 변화와 기술 발전이 결합된 원더의 미래 전략이 IPO 시장에서 어떤 성과를 거둘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