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드, 개인 금융 서비스 출시… 경쟁사 '정보 탈취' 의혹 제기

AI 챗봇 클로드(Claude) 개발사인 앤트로픽(Anthropic)이 개인 금융 서비스 베타 버전을 출시하며 사용자들에게 편의성을 제공했지만, 경쟁사로부터 '정보 탈취' 의혹에 휩싸였다.
새로운 서비스인 '퍼스널 파이낸스(Personal Finance)'는 미국 유료 구독자를 대상으로 하며, 사용자는 연결된 계좌의 잔액 및 거래 내역에 대한 질문을 클로드에게 할 수 있다. 이 기능은 플레드(Plaid)를 통해 은행 및 신용카드 계좌를 연동하며, 사용자 비밀번호 공유 없이 금융 데이터에 접근한다. 클로드는 이를 통해 소비 내역 요약, 중복 청구 또는 예상치 못한 수수료 식별, 이자 지급 내역 설명, 차트 또는 청구서 달력 구축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앤트로픽은 X(구 트위터)를 통해 "접근은 읽기 전용이며, 클로드는 돈을 이동, 관리 또는 투자할 수 없다"며 "클로드의 다른 기능과 마찬가지로 퍼스널 파이낸스에는 광고나 스폰서 추천이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사용자가 승인한 계좌에 대해 잔액, 신용 한도, 계좌명 및 유형, 계좌 번호의 마지막 네 자릿수, 최대 24개월간의 거래 내역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앤트로픽의 문서에 따르면, 퍼스널 파이낸스 허브 내 대화는 모델 훈련에 사용되지 않지만, 계좌 잔액은 지연될 수 있으며 AI 생성 수치는 은행 기록과 대조해야 한다.
그러나 이러한 발표 직후, 암호화폐 투자자인 앤서니 폼플리아노(Anthony Pompliano)는 앤트로픽이 경쟁사로부터 독점 정보를 빼내려 했다고 주장하며 강력히 비판했다. 폼플리아노는 자신의 개인 금융 AI 스타트업인 실비아(Silvia)의 엔지니어들에게 앤트로픽 관계자들이 올 4월부터 접근하기 시작했으며, 회사의 성장과 컴퓨팅 요구 사항에 대한 관심을 표명했다고 밝혔다.
그는 "앤트로픽은 우리가 제품을 어떻게 만들었고 왜 그렇게 인기가 있었는지에 대한 세부 정보를 얻으려고 했다"고 주장했다. 폼플리아노는 또한 앤트로픽 관계자들이 포함된 저녁 식사 자리에서 누군가가 실비아 팀에게 식사 비용이 CEO 다리오 아모데이(Dario Amodei)의 계산이었다고 말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엔지니어들이 민감한 정보를 공개하기를 거부했으며, 앤트로픽 측에서 출시 며칠 전에 그의 팀에게 임박한 출시를 경고했다고 덧붙였다.
폼플리아노는 "오늘, 앤트로픽은 개인 금융 상품인 척하는 클로드 래퍼를 출시했다"며, 이는 앤트로픽이 실비아의 경쟁 제품에 대한 독점 정보를 훔치려는 시도의 결과라고 비난했다. 그는 "우리의 모든 비밀을 훔치려 했고, 심지어 우리의 팀원들을 고용하려고도 했다"고 주장하며, "그들은 그들의 AI를 개선하기 위해 나에게서, 그리고 실비아에서 훔친 정보에 의존해야 했다"고 덧붙였다.
앤트로픽은 사용자의 금융 데이터를 어떻게 추적하고 모델 훈련 외에 어떻게 사용하는지에 대한 정보가 완전히 명확하지 않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이는 빅데이터 기업에게 매우 귀중한 정보가 될 수 있으며, 향후 개인정보 보호 및 데이터 활용에 대한 논란을 야기할 가능성이 있다.
이 사건은 AI 기술의 발전이 가져오는 편의성과 더불어, 경쟁사 간의 정보 획득 및 활용 방식에 대한 윤리적, 법적 논쟁을 다시 한번 수면 위로 끌어올리고 있다. 특히 민감한 금융 정보가 AI 챗봇을 통해 다뤄지는 만큼, 사용자 보호 및 투명성 확보가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