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서비스 물가 '고공행진'…비트코인 금리 인하 기대감 꺾나

미국 10월 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예상치를 하회하며 경기 둔화 신호를 보였지만, 서비스 물가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이는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1월 4일(현지시간) 발표된 공급관리협회(ISM)의 10월 서비스업 지수는 54.5를 기록하며, 전월 54.9에서 소폭 하락했다. 이는 서비스업 활동이 여전히 확장 국면에 있음을 시사하지만, 시장의 예상보다는 둔화된 성장세를 나타냈다. 50 이상은 경기 확장을 의미한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서비스 물가 동향이다. 10월 서비스업 가격 지수는 73으로 전월 74에서 소폭 하락했으나, 12개월 평균 가격 지수는 69.2를 기록하며 지난 2023년 4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단기적인 물가 상승 압력은 다소 완화되었지만, 장기적으로 서비스 물가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있음을 보여준다.
ISM의 가격 지수는 설문 응답자들이 보고한 가격 변화의 방향과 폭을 측정하는 확산 지수로, 73이라는 수치는 상당수의 응답자가 가격 상승을 경험했음을 의미한다. 12개월 평균치는 이러한 압력이 더 긴 기간에 걸쳐 지속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기업 활동과 신규 주문 지수는 각각 53.8과 55.9로 완만하게 둔화되었으나, 고용 지수는 51.4로 상승했다. 이는 수요 둔화 조짐 속에서도 고용 시장은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ISM 보고서는 공급망 이슈와 관련하여 관세 및 연료비 상승이 가장 빈번하게 언급된 요인이라고 밝혔다. 일부 응답자들은 아직 이러한 비용 상승분을 소비자에게 전가하지 않았다고 언급했으며, 이는 향후 소비자 물가에 미칠 영향이 불확실함을 시사한다.
**비트코인과의 연관성: 금리 인하 기대감의 변수**
미국 연준은 지난 10월 28일 연방기금 금리 목표 범위를 3.75%~4%로 동결하며,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며 추가적인 정책 결정은 향후 발표될 경제 지표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은 연준의 매파적 기조가 완화될 가능성을 주시하며 금리 인하 시점을 가늠하고 있다.
서비스 물가의 지속적인 상승 압력은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경기 둔화 신호는 금리 인하 명분을 제공하지만, 물가 상승세가 동반될 경우 연준은 인플레이션 통제에 더 무게를 둘 수밖에 없다.
국제통화기금(IMF)이 2023년 8월 발표한 연구 논문에 따르면, 미국 통화 긴축은 투자자들의 위험 감수 심리를 위축시켜 암호화폐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암호화폐 시장이 금리 정책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10월 서비스 물가 상승세는 금리 인하 기대를 약화시키고 투자자들의 위험 선호 심리를 위축시켜 비트코인 가격에 하방 압력을 가할 수 있다. 이는 암호화폐 시장이 더 높은 위험 회피 모드로 진입할 가능성을 시사한다.
**향후 주목해야 할 경제 지표**
현재 시장은 다음 달 6일에 발표될 10월 미국 고용 보고서를 주요 체크포인트로 삼고 있다. 이 보고서의 결과는 경기와 물가 상황에 대한 연준의 판단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며, 이는 곧 금리 정책 방향에 대한 시장의 전망을 좌우할 것이다.
또한, 미국 재무부의 채권 바이백 집중 현상과 특정 채권에 쏠림 현상에 대한 우려, 미국 민주당의 AI 데이터센터 규제 강화 촉구 등 다양한 거시 경제 변수들이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러한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비트코인을 포함한 암호화폐 시장의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
투자자들은 향후 발표될 경제 지표와 연준의 발언을 면밀히 주시하며 금리 인하 가능성 및 그 시점에 대한 변화를 예의주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서비스 물가 상승세가 지속될 경우 비트코인의 추가적인 가격 하락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