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서 헤이즈: 비트코인 랠리 트리거는 600억 달러 '연준 캡'?

암호화폐 시장의 큰손으로 알려진 아서 헤이즈(Arthur Hayes)가 비트코인 가격 급등을 촉발할 다음 유동성 트리거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600억 달러 FIMA(외국 및 국제 통화 당국 환매 조건부 채권) 리포(Repo) 시설 한도를 지목하며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헤이즈는 이 한도가 상향 조정되거나 완전히 철폐될 경우, 위험 자산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를 재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FIMA 리포 시설: 달러 확보와 통화 개입의 연결고리**
FIMA 리포 시설은 외국 중앙은행이나 국제 통화 당국이 보유한 미국 국채를 담보로 연준으로부터 달러를 일시적으로 빌릴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헤이즈는 이 시설이 일본과 같은 국가가 외환 시장에 개입하여 자국 통화를 방어하는 과정에서 유동성을 공급하는 중요한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분석한다. 즉, 일본은행이 엔화 가치 하락을 막기 위해 달러를 매수할 때, 미국 국채를 담보로 연준에서 달러를 조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조달된 달러는 직접적인 국채 매각 없이도 외환 시장 개입에 사용될 수 있으며, 이는 결과적으로 시장에 달러 유동성을 추가로 공급하는 효과를 가져온다.
**일본의 외환 시장 개입과 600억 달러 한도의 의미**
헤이즈는 최근 일본의 엔화 방어를 위한 외환 시장 개입 규모에 주목했다. 지난 7월 30일, 일본은 엔화 가치 방어를 위해 약 589억 달러를 투입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어 7월 31일에는 미국까지 개입에 동참하며 약 365억 8천만 달러가 추가로 투입되어, 이틀간 총 955억 5천만 달러에 달하는 막대한 자금이 엔화 방어에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개입 규모는 현재 FIMA 리포 시설의 개별 국가별 600억 달러 한도를 이미 초과하는 수준이다.
헤이즈는 이러한 상황을 기반으로, 미국 재무부의 스콧 베센트(Scott Bessent) 장관이 연준에 FIMA 시설 확대를 촉구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베센트 장관은 일본이 미국 국채를 매각하는 대신 FIMA 시설을 통해 달러를 확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시장 안정을 위한 방안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는 일본이 엔화 방어를 위해 FIMA 시설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가능성을 시사하며, 헤이즈가 기다리는 '정책적 환경'이 조성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FIMA 한도 상향 시 비트코인 유동성 증가 기대**
현재 FIMA 리포 시설의 총 발행 한도는 600억 달러로 제한되어 있으며, 이는 개별 거래 상대방에 대한 최대 한도이기도 하다. 하지만 외국 통화 당국이 이보다 더 많은 달러를 필요로 할 경우, 이 한도는 상향 조정될 수 있다. 헤이즈는 이 600억 달러라는 '캡(cap)'이 올라가거나 없어져야 비로소 FIMA 리포 시설을 통한 달러 공급이 본격화되고, 이것이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위한 유동성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는 자신의 분석을 뒷받침하기 위해, 일본 정부가 보유한 미국 국채 총액이 1조 1천억 달러에 달하며, 일본 정부연금투자펀드(GPIF)가 보유한 약 2,300억 달러를 합치면 총 1조 3,700억 달러에 이른다고 추산했다. 이처럼 막대한 규모의 미국 국채를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은, 일본이 필요에 따라 FIMA 시설을 통해 충분한 달러를 확보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현실화되지 않은 유동성 채널: 0%의 외국 공공 환매 거래**
하지만 가장 최근인 8월 5일로 마감된 주간의 연준 H.4.1 보고서에 따르면, 외국 공공 부문의 환매 거래(foreign-official repos)는 여전히 0%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현재 FIMA 리포 시설을 통한 유동성 공급 채널이 아직 활성화되지 않았음을 의미한다. 헤이즈가 제시한 비트코인 유동성 증가 시나리오가 현실화되기 위해서는, 실제로 외국 통화 당국이 FIMA 시설을 이용하기 시작했다는 명확한 증거가 나타나야 한다.
헤이즈는 이미 유동성 반등에 대비한 포지션을 취하고 있으며, 연준이 FIMA 규정을 개정하여 한도를 확대할 때까지 더 많은 달러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의 전략은 FIMA 시설의 한도 상향이라는 명확한 트리거가 발생하면, 대규모의 달러 유동성이 시장에 풀릴 것이고, 이 유동성이 비트코인과 같은 위험 자산으로 흘러 들어갈 것이라는 가설에 기반한다. 이러한 유동성 확대는 단순히 자산 가격 상승을 넘어, 글로벌 금융 시장의 전반적인 위험 선호 심리를 강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비트코인, 유동성 장세에 대한 기대감 고조**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연준의 금리 정책, 거시 경제 지표, 규제 환경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고 있지만, 헤이즈의 분석은 '유동성'이라는 또 다른 중요한 변수를 부각시킨다. 만약 FIMA 리포 시설의 한도가 상향 조정되고 일본이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시장에 달러 유동성을 공급한다면, 이는 비트코인 가격에 긍정적인 모멘텀을 제공할 수 있다. 특히, 기관 투자자들의 비트코인 시장 참여가 확대되고 있는 현 상황에서, 새로운 유동성 공급은 기관 자금의 유입을 더욱 가속화시킬 가능성이 있다.
헤이즈는 이번 분석을 통해 비트코인 투자자들이 거시적인 금융 환경 변화와 연준의 정책 방향에 주목해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FIMA 리포 시설의 변화는 단순한 금융 메커니즘의 변화를 넘어, 잠재적으로 수십억 달러의 유동성을 암호화폐 시장으로 유입시킬 수 있는 '방아쇠'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향후 시장 흐름을 예측하는 중요한 지표로 작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