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빈후드 체인, 유니스왑 힘입어 TVL 10억 달러 눈앞

스탠다드차타드(Standard Chartered)가 로빈후드 체인(Robinhood Chain)의 총 예치 자산(TVL)이 10억 달러에 육박하고 있으며, 이는 유니스왑(Uniswap)과의 파트너십이 성공적으로 유동성을 공급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특히 이번 협력이 신규 블록체인의 핵심 과제 해결과 더불어 유니스왑(UNI) 토큰 소각을 가속화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지난 7월 1일 공식 출시된 로빈후드 체인은 실물 자산의 온체인화를 목표로 삼고 있다. 출시 초기, 첫 주에만 19만 4천 명에 달하는 일일 활성 사용자 수를 기록하며 빠른 채택률을 보였다. 이러한 성장세는 로빈후드 체인의 유동성 확보에 대한 잠재적 장애물을 극복하고 사용자와 자산을 효과적으로 유치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스탠다드차타드 분석가 제프리 켄드릭(Geoffrey Kendrick)은 로빈후드 체인의 TVL이 거의 10억 달러에 도달했으며, 이는 현재까지 어떤 블록체인도 달성하지 못한 가장 빠른 성장률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로빈후드 체인의 유동성 수요의 거의 전부가 유니스왑 V2, V3, V4를 통해 충족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협력 관계는 로빈후드에게 자체적으로 유동성을 구축할 필요 없이 기존의 탈중앙화 금융(DeFi) 인프라에 접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는 로빈후드 체인의 확장성과 사용자 유치 능력을 강화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로빈후드와 유니스왑의 파트너십은 유니스왑 토큰 경제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스탠다드차타드에 따르면, 로빈후드 체인을 통해 발생한 프로토콜 수수료는 현재 UNI 토큰 소각의 가장 큰 원천이 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 7월 27일 로빈후드 관련 수수료 전환 스위치가 활성화된 이후 UNI 토큰의 소각률은 약 두 배로 증가하여 연간 약 9천만 달러에 달하는 소각 속도를 기록하고 있다. 현재 개당 약 3.50달러의 UNI 가격을 고려할 때, 이는 연간 약 2,500만 개의 UNI 토큰, 즉 유통량의 4% 이상이 소각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로빈후드 체인의 이러한 빠른 성장은 기존 금융 서비스와 블록체인 기술을 융합하려는 로빈후드의 전략적 움직임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로빈후드는 전통적인 주식 거래를 넘어 암호화폐, 예측 시장, 토큰화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이러한 전략은 월스트리트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번스타인(Bernstein)의 분석가들은 로빈후드(HOOD) 주식의 목표 가격을 주당 160달러로 상향 조정했으며, 토큰화와 예측 시장을 핵심 성장 동력으로 지목했다. 실제로 로빈후드 주가는 목요일에 4% 이상 상승하며 6개월간의 상승세를 30% 가까이 끌어올렸다.
이러한 사업 확장은 로빈후드 암호화폐 사업 전반에 걸쳐 엇갈린 추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루어지고 있다. 로빈후드는 2분기 역대 최고 매출과 순이익을 기록했지만, 암호화폐 거래량과 수익은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로빈후드 체인의 성공적인 TVL 증가는 암호화폐 시장에서 신규 블록체인이 직면하는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 기존 DeFi 프로토콜과의 협력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또한, 이는 토큰 경제 활성화를 통해 생태계 전반의 가치를 높이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음을 시사한다. 앞으로 로빈후드 체인이 얼마나 더 성장하며 블록체인 생태계에 기여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