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 유럽 2000대 로보택시 확대…中 바이두와 협력 강화

글로벌 차량 호출 서비스 기업 우버(Uber)가 중국의 자율주행 기술 기업 포니닷에이아이(Pony.ai)와 손잡고 유럽 내 로보택시 서비스 확장에 박차를 가한다. 양사는 유럽 전역에 포니닷에이아이의 자율주행 택시 2,000대를 배치하고, 중동 지역으로까지 파트너십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발표는 지난 3월 크로아티아 수도 자그레브에서 시작된 우버와 포니닷에이아이의 상용 로보택시 서비스 출시에 이은 것으로, 당시 유럽 최초의 로보택시 서비스라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이번 파트너십 확대는 기존 4개 유럽 도시 외에 추가적인 유럽 주요 도시로 로보택시 서비스를 확장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다만, 구체적인 서비스 대상 도시와 시점에 대한 세부적인 정보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상용 로보택시 서비스의 성공은 충분한 규모의 차량 운행이 필수적이다. 차량 대수가 많을수록 더 많은 데이터를 수집하여 규제 당국에 안전성을 입증하고 운영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또한, 더 많은 차량은 소비자들이 서비스를 이용하도록 유도하는 중요한 요인이 된다. 우버는 이러한 점을 고려하여 이번 대규모 로보택시 배치를 통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기술 개발을 가속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현재 글로벌 로보택시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은 알파벳(Alphabet)의 자율주행 부문인 웨이모(Waymo)로, 주로 미국에서 약 5,000대의 차량을 운영하고 있다. 웨이모는 런던에서의 시범 운행을 진행 중이며, 지난 6월에는 유럽 4개 주요 경제권에 신규 법인을 설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도쿄에서의 사업 계획도 진행 중이며, 전 세계 관계자들과 협력하여 '글로벌 운영의 기반을 다지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중국의 경쟁사들 역시 유럽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바이두(Baidu)의 아폴로 고(Apollo Go)와 웨어라이드(WeRide)는 유럽 내 자율주행 서비스 운영 계획 및 시범 운행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우버는 이들 중국 기업들의 유럽 사업에도 깊숙이 관여하고 있다. 웨어라이드와 우버는 지난 6월 올해 하반기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스페인 최초의 로보택시 시범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을 발표했으며, 아부다비와 두바이에서도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우버 일본 법인 역시 전날 현지 택시 운영사와 협약을 체결하고, 올해 하반기 도쿄에서 진행될 로보택시 시범 운행을 위한 일상적인 차량 운영 관리에 대한 합의를 마쳤다고 밝혔다. 이는 우버가 일본 시장에서도 자율주행 기술 도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우버의 최고경영자(CEO) 다라 코스로샤히(Dara Khosrowshahi)는 이달 초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자율주행 차량의 상용화를 위한 세계 최고의 플랫폼이 되는 것'이 목표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이러한 전략의 일환으로 파트너사들이 자율주행 차량 개발을 가속화할 수 있도록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수집'하는 것을 강조했다.
포니닷에이아이는 이번 파트너십 확대를 통해 유럽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자율주행 기술 상용화를 위한 중요한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회사는 오는 화요일 분기별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우버와의 협력 강화가 향후 포니닷에이아이의 실적 및 자율주행 시장 경쟁 구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이번 로보택시 확대 계획은 전 세계적으로 규제가 강화되는 가운데 나온 발표여서 더욱 의미가 있다. 각국 정부는 자율주행 기술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고 있으며, 기업들은 규제 당국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사업 승인을 얻고 있다. 우버와 포니닷에이아이는 이번 2,000대의 로보택시 배치를 통해 축적될 데이터가 이러한 규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향후 글로벌 자율주행 시장의 성장을 견인할 핵심 요소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