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바이낸스 롱 포지션 청산 임박… 8월 저점 재경신 가능성

비트코인(BTC) 가격이 8월 최저치를 향해 하락 압력을 받으면서, 특히 바이낸스(Binance) 거래소의 레버리지 롱(long) 포지션에 대한 청산(liquidation) 압력이 고조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는 시장의 변동성 확대를 예고하며, 잠재적인 랠리 가능성에 대한 신중론을 제기하고 있다.
온체인 분석 플랫폼 크립토퀀트(CryptoQuant)의 커뮤니티 분석가 'BorisD'가 목요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 하락세와 함께 바이낸스의 선물 미결제 약정(Open Interest, OI)이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미결제 약정은 특정 시장에서 현재 활성화된 모든 파생 포지션(롱 및 숏)의 총계를 나타내며, 시장의 자본 투입 정도를 반영한다. 이는 그동안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축적되어 온 롱 포지션이 강제 청산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분석가는 비트코인 시장에서 바이낸스 미결제 약정 상관관계와 청산 경고 신호를 통해 레버리지 포지션이 정리되는 과정을 명확히 파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초기 가격 하락 시, 미결제 약정이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상승하는 현상이 관찰되었으며, 이는 롱 포지션이 숏 포지션을 구축하는 등 양방향으로 복잡한 유동성 구조를 형성하고 있었음을 보여준다. 즉, 일부 투자자들은 가격 하락을 '저가 매수' 기회로 보고 롱 포지션을 늘렸지만, 동시에 다른 투자자들은 추가적인 숏 포지션을 진입시키면서 시장의 복잡성을 더했다는 것이다.
최신 상관관계 데이터는 0.25 수준을 나타냈는데, 이는 분석가에 따르면 가격이 계속 하락함에 따라 롱 포지션이 줄어들고 있음을 반영하며, '예상되었던 클린아웃(cleanout, 포지션 정리)'이 시작되었음을 시사한다. "가격과 미결제 약정의 동시 하락은 레버리지 롱 포지션이 포기하거나, 손절매(stop out)되거나, 청산에 직면하고 있음을 나타낸다"고 분석가는 덧붙였다.
실제로 코인글래스(CoinGlass) 데이터에 따르면, 글 작성 시점 기준 24시간 동안 암호화폐 전체의 청산 규모는 2억 3,600만 달러에 달했다. 이는 단기적인 가격 변동성에 따른 상당한 규모의 레버리지 포지션 청산이 발생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수치이다.
한편, 크립토퀀트의 CEO인 기영주(Ki Young Ju)는 최근 시장 논평을 통해 비트코인 강세장 재개를 위한 조건이 아직 충족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시장 상황을 고려할 때, 다시 한번 급격한 가격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기 CEO는 비트코인 가격이 2022년 3월에 도달했던 6만 9천 달러 수준의 사상 최고치 경신을 위해서는 보다 근본적인 시장 구조 변화와 거시 경제 환경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특히 현재 시장의 일부 긍정적인 지표들이 강세장을 뒷받침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 가격에 선반영되었으나, 실제 승인 이후에는 긍정적인 영향력이 기대만큼 크지 않았다는 점을 언급했다. 또한, 단기적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25,000달러 선을 하회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하며, 투자자들에게 신중한 접근을 당부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과 같은 암호화폐의 장기적인 가치에 대한 낙관론은 여전히 존재한다. 특히 블록체인 기술의 혁신과 탈중앙 금융(DeFi) 생태계의 지속적인 발전은 암호화폐 시장의 잠재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하지만 단기적으로는 거시 경제 지표, 규제 환경, 그리고 주요 기관 투자자들의 움직임 등이 비트코인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자들은 현재 시장의 급격한 변동성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특히 과도한 레버리지를 사용한 롱 포지션은 잠재적인 청산 위험에 노출될 수 있으므로, 위험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할 시점이다. 8월 남은 기간 동안 비트코인 가격이 새로운 저점을 기록할지, 혹은 일정 수준의 지지를 받으며 반등할지는 좀 더 면밀한 시장 분석과 거시 경제 동향 주시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