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큰화 거래액 53억 달러 폭증에도 수익은 1400만 달러…비용 56% 급증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토큰화 증권 플랫폼인 시큐리티(Securitize)가 2분기 눈에 띄는 거래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수익성 악화라는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플랫폼을 통한 총 거래액은 53억 달러로 147% 급증했지만, 같은 기간 수익은 오히려 5% 감소한 144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조정 EBITDA는 550만 달러 손실로 전환되었다. 이는 운영 비용이 56%나 치솟은 데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시큐리티의 2분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플랫폼 내 자산 관리 규모(AUM)는 전년 대비 16% 증가한 43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투자, 상환, 배당, 크로스체인 자산 이동 등을 포함하는 총 거래량은 147% 급증한 53억 달러에 달했다. 이러한 거래량 증가는 주로 블랙록(BlackRock)의 BUIDL 및 BUIDL-I 펀드에서의 유입 및 유출 활동과 2억 5000만 달러 규모의 시큐리티 토큰화 AAA CLO 펀드 청약에 힘입은 바가 크다. 그러나 이러한 플랫폼 활동의 확장이 곧바로 수익 증대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구체적으로 토큰화 관련 수익은 12% 감소한 78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자산 관리 서비스 수익은 3% 증가한 660만 달러를 나타냈다. 토큰화 수익 감소분의 약 20만 달러 증가에 그친 자산 관리 수익으로는 상쇄하기에 역부족이었다. 이는 온체인 통합 작업의 완료 건수 감소가 토큰화 수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회사 측의 설명과 맥락을 같이 한다.
단순히 전년 동기 대비 실적 비교뿐만 아니라, 직전 분기와의 비교에서도 유사한 패턴이 확인된다. 1분기 시큐리티는 평균 AUM 32억 달러와 거래량 19억 달러라는 상대적으로 낮은 수치에도 불구하고 1950만 달러의 매출과 80만 달러의 조정 EBITDA 흑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2분기에는 플랫폼 활동량이 크게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수익은 오히려 감소하며 부정적인 EBITDA를 기록한 것이다.
이러한 수익성 악화의 가장 큰 요인은 운영 비용의 급증이다. 2분기 총 운영 비용 및 지출은 전년 대비 56% 급증한 2410만 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판매, 일반 관리비(SG&A)는 전문 서비스, 컨설팅, 회계 및 상장 준비 관련 비용 증가로 470만 달러 증가했다. 또한, MG Stover 펀드 관리 부문 인수에 따른 인력 충원 등으로 보상 및 복리후생 비용도 250만 달러 늘었다. 특정 고객의 대손 상각으로 인해 예상 신용 손실 충당금도 120만 달러 추가되었다. 이러한 비용 증가 요인들은 영업 손실을 전년 동기 약 20만 달러에서 970만 달러로 확대시켰다. 비 GAAP(일반적으로 인정된 회계 원칙) 재무 지표인 조정 EBITDA 역시 180만 달러 흑자에서 550만 달러 손실로 전환되며 수익성 악화가 재무제표상의 순손실 외에도 상당한 수준으로 진행되었음을 보여준다.
최종적으로 2분기 시큐리티는 2170만 달러의 GAAP 기준 순손실을 기록했는데, 이는 약 1170만 달러 규모의 자산 공정가치 변동으로 인한 불리한 조정과 앞서 언급된 운영상의 비효율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캔터(Cantor)와의 통합 이후의 잠재적 대차대조표 상으로는 3억 5260만 달러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으며 부채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러한 재무 건전성에도 불구하고, 현재 시큐리티는 거래량 증가라는 긍정적인 지표에도 불구하고 비용 통제와 수익성 개선이라는 시급한 과제를 안고 있으며, 앞으로의 사업 전략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