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6만2천달러대 추락…주간 마감 실패 시 추가 하락 경고

미국 인플레이션 지표 개선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 가격이 6만2천 달러대로 하락하며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특히 오는 주말 암호화폐 시장의 주요 변곡점이 될 이번 주간 종가 마감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비트코인, 6만3천 달러선 하회…8월 최저치 향해 하락세 지속**
암호화폐 시장 데이터 제공 업체 트레이딩뷰(TradingView)에 따르면, 비트코인(BTC)은 최근 24시간 동안 1.3% 하락하며 62,57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는 8월 들어 최저치에 근접한 수준으로, 월초 상승세를 보였던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 등 주요 인플레이션 지표가 예상치를 하회하며 위험 자산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았지만, 비트코인은 이러한 흐름에 동참하지 못했다. 오히려 미국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상승세를 이어가는 동안 비트코인은 힘을 잃는 모습을 보였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와 S&P 500 지수는 소폭 상승세를 유지하며 강세를 보였다.
**“주간 종가 6만3220달러 회복 못하면 추가 하락 불가피”**
유명 암호화폐 트레이더이자 분석가인 렉트 캐피탈(Rekt Capital)은 X(구 트위터)를 통해 이번 주 일요일에 있을 주간 종가가 6만3220달러 이상에서 마감되지 않으면 비트코인 가격의 추가적인 하락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그는 "주간 종가가 이 가격대(6만3220달러) 아래에서 마감된다면, 가격은 추가적인 하락(breakdown)을 맞이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렉트 캐피탈은 또한 6만3천 달러선이 이미 지지선 역할을 하지 못하고 약화되었으며, 50개월 지수이동평균(EMA)인 6만5827달러가 다시 저항선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2022년 약세장에서 나타났던 패턴과 유사하다는 분석이다.
**$61,000 부근 유동성 및 선물 시장 위험 노출 증가**
앞서 코인텔레그래프는 비트코인이 6만1천 달러 부근의 유동성 구간으로 접근함에 따라 대규모 롱 포지션 청산(long liquidation) 이벤트 가능성이 증가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온체인 분석 플랫폼 글래스노드(Glassnode)는 최근 뉴스레터 'The Week Onchain'에서 "트레이더들이 시장에 상당한 위험, 대부분은 롱 포지션으로 노출되었으나, 이에 상응하는 수요는 보이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선물 시장의 미결제 약정(Open Interest, OI)이 증가하는 가운데, 이는 상당한 규모의 롱 포지션이 청산될 경우 급격한 가격 하락을 유발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인플레이션 완화에도 비트코인 약세…PCE 지표 주목**
한편, 암호화폐 시장은 개선되는 미국 인플레이션 지표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투자 및 트레이딩 회사 QCP 캐피탈은 이러한 현상을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고 평가하며, 암호화폐 시장의 회복력과 모멘텀의 차이를 강조했다.
QCP 캐피탈은 "지난주 비트코인은 몇 가지 부정적인 헤드라인을 흡수하며 지속적인 하락 없이 회복력을 보였다"며, "이번 주는 회복력과 모멘텀의 차이가 더욱 명확해졌는데, 가격 범위는 유지되었지만 부드러워진 인플레이션 데이터에도 불구하고 암호화폐 시장의 반응은 미미했다"고 분석했다.
시장 참여자들은 이제 8월 26일 발표될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발표에 주목하고 있다. PCE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로, 향후 금리 정책 방향을 가늠하는 중요한 지표가 될 전망이다. PCE 지표가 예상보다 높게 나올 경우, 비트코인을 포함한 위험 자산 시장에는 다시 한번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전반적인 거시 경제 환경, 특히 인플레이션 데이터와 중앙은행의 통화 정책 방향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향후 몇 주간 발표될 경제 지표와 연준의 의사 결정 과정이 비트코인 시장의 향방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들은 6만3220달러라는 중요한 기술적 지지선을 지켜보는 동시에, 다가오는 PCE 지표 발표를 예의주시하며 신중한 투자 전략을 구사해야 할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