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튜더 존스, 비트코인 ETF 10만 주 추가… 콜 옵션은 85% 축소

유명 헤지펀드 매니저인 폴 튜더 존스가 운용하는 튜더 인베스트먼트가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ETF(IBIT)에 대한 보유량을 대폭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콜 옵션 보유량은 85% 이상 줄여 주목받고 있다.
2024년 6월 30일 기준으로 튜더 인베스트먼트는 직접 보유한 iShares Bitcoin Trust (IBIT) ETF 주식을 688,529주로 집계했다. 이는 이전 분기(3월 31일) 보고된 579,083주에서 109,446주(18.9%) 증가한 수치다. 이 증가분은 30일 기준 약 2,290만 달러(한화 약 316억 원) 규모에 달한다.
하지만 같은 기간 동안 튜더 인베스트먼트의 콜 옵션(Call Options) 상당액은 85.2% 급감하여 148,000주 상당으로 줄었다. 이는 3개월 전 247,000주 상당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큰 폭의 감소다. 반면, 풋 옵션(Put Options) 상당액은 715,000주로 1.4% 소폭 감소하는 데 그쳐, 이전 분기의 725,000주와 거의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SEC(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된 13F 서류는 옵션의 권리 행사 가격(Strike Price), 만기일, 프리미엄, 포지션의 목적 등을 명시하지 않기 때문에 튜더 인베스트먼트의 정확한 투자 전략을 파악하기는 어렵다. 또한, 이 보고서는 매도 옵션(Written Options)이나 공매도 포지션은 포함하지 않는다. 따라서 직접 보유 주식, 콜 옵션, 풋 옵션 수치를 단순히 합산하거나 차감하는 것은 비트코인에 대한 순 방향 노출(Net Directional Exposure)을 정확히 측정하는 데 한계가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6월 30일 기준 풋 옵션 상당액은 콜 옵션 상당액의 약 4.8배에 달했다. 이는 3월 31일 당시 콜 옵션이 풋 옵션의 약 1.4배였던 것과 대조를 이룬다. 이는 튜더 인베스트먼트가 비트코인 시장에 대해 더욱 신중한 태도를 취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비트코인 ETF 자체에 대한 직접 투자를 늘리면서도, 가격 상승에 베팅하는 콜 옵션 비중을 줄이고 하락에 대비하는 풋 옵션 비중을 유지하거나 소폭 줄이는 전략은 시장 변동성에 대한 대비책으로 해석될 수 있다.
이번 13F 보고서는 6월 30일 기준의 보유 현황을 담고 있으며, 그 이후의 거래 내역은 반영되지 않는다. 튜더 인베스트먼트의 비트코인 ETF 보유량 변화와 옵션 포지션 조정은 시장 참여자들에게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특히, 오랜 기간 암호화폐 시장을 주시해 온 폴 튜더 존스의 이번 결정은 향후 비트코인 시장 흐름에 대한 그의 전망을 엿볼 수 있는 단서가 된다.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동안 0.22% 상승한 상태이며, 시가총액 기준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전체 암호화폐 시장 규모는 2조 1,600억 달러(약 2,990조 원)에 달하며, 24시간 거래량은 414억 7,000만 달러(약 57조 5,000억 원)를 기록 중이다. 비트코인의 시장 지배력은 58.39%로 나타나고 있다.
비트코인 현물 ETF로의 자금 유입은 지속적으로 관찰되고 있으며, 이는 기관 투자자들의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관심과 참여가 꾸준히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블랙록, 피델리티 등 주요 자산운용사들의 비트코인 현물 ETF 상품은 이러한 기관 투자자들의 접근성을 높이며 시장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 튜더 인베스트먼트의 이번 포지션 조정은 이러한 거시적인 시장 흐름 속에서 개별 투자 주체의 전략적 움직임으로 해석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