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Shares 이더리움 ETF, 4800만 달러 상환에도 ETH 86% 예치 유지

21Shares가 운용하는 스테이킹 이더리움 상장지수펀드(ETF)가 최근 분기 보고서를 통해 4,800만 달러에 달하는 상당한 규모의 상환을 처리했음에도 불구하고, 전체 보유 이더리움(ETH)의 86% 이상을 스테이킹 상태로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스테이킹 ETF 상품의 유동성 관리 능력과 시장에서의 잠재적 제약 요인에 대한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합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6년 상반기 동안 TETH(21Shares Ethereum ETF의 티커)는 총 4,840만 달러의 상환을 처리했습니다. 이는 새로운 주식 발행을 통한 자금 유입보다 625만 달러 초과하는 금액입니다. 이러한 상환 규모로 인해 펀드의 순자산은 연말 3,130만 달러에서 6월 말 1,290만 달러로 크게 감소했습니다. 발행 주식 수와 주당 순자산가치(NAV) 모두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펀드가 보유한 이더리움의 86.42%가 스테이킹 상태였다는 사실입니다. 이는 6월 30일 기준 수치로, 향후 상환 과정에서 이더리움의 언스테이킹(Unstaking) 과정이 얼마나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스테이킹된 이더리움은 일정 기간 동안 이동하거나 거래할 수 없으며, 이 '언바인딩(Unbonding)' 기간은 펀드의 상환 능력을 제한할 수 있는 잠재적 제약 요인으로 보고서에 명시되었습니다.
하지만 21Shares는 보고서에서 어떠한 상환 요청도 실패하거나 지연되지 않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는 펀드 운용사가 상당한 상환 압력 속에서도 유동성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펀드는 상환 처리를 위해 총 21,125.2745 ETH를 약 4,840만 달러에 현금화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펀드는 1,277만 달러의 실현 손실을 기록했습니다.
6월 말 기준, TETH는 8,185.4684 ETH를 보유하고 있었으며, 이 중 86.42%가 스테이킹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는 약 7,074 ETH가 스테이킹 상태이고 1,112 ETH가 언스테이킹 대기 상태임을 의미합니다. 흥미롭게도, 이 스테이킹 비율은 보고 기간 동안의 평균 스테이킹 노출률보다 훨씬 높습니다. 2분기 일일 평균 스테이킹 비율은 31.64%였으며, 6개월 평균은 27.32%였습니다. 이는 펀드가 상환 압박에 대비해 스테이킹 비율을 적극적으로 관리했거나, 혹은 언스테이킹 기간을 고려하여 계획적으로 스테이킹을 조정했을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스테이킹된 자산의 특성상, TETH 보유 자산의 구성은 향후 상환 처리에 있어 시간적 이슈를 발생시킬 수 있습니다. 21Shares는 스테이킹된 이더리움은 유동적인 언바인딩 기간 동안 이동이나 거래가 불가능하며, 이러한 일시적인 락업(Lock-up)이나 전송 제한이 상환 의무를 이행하는 데 어려움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현재 일반 투자자는 거래소에서 TETH 주식을 개별적으로 거래하지만, 직접적으로 펀드에 상환 주문을 넣을 수 있는 것은 10,000주 단위 또는 그 배수로 주문을 제출할 수 있는 적격 참가자(Authorized Participants)뿐입니다.
한편, 전반적인 현물 이더리움 ETF 시장은 변동성이 큰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6월, 현물 이더리움 ETF 상품들은 8억 7,000만 달러가 넘는 순유출을 기록하며 4주 연속 마이너스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다만, 1,930만 달러 규모의 유입이 있었던 하루가 이러한 연속적인 유출 흐름을 잠시 끊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시장 상황은 TETH와 같은 스테이킹 ETF 상품의 자금 흐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투자자들은 스테이킹 ETF의 유동성 제약 가능성과 더불어, 이더리움 시장 전반의 수급 변화 및 규제 동향을 면밀히 주시할 필요가 있습니다. 21Shares의 이번 보고서는 스테이킹 ETF가 복잡한 시장 환경에서도 유동성을 관리할 수 있음을 보여주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스테이킹 비율과 언바인딩 기간이 투자 수익률에 미치는 영향을 신중하게 고려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