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비트코인 ETF 손실에도 매도 거부…'100억 베팅' 유지

미국 텍사스주가 보유 중인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의 가치 하락에도 불구하고 매도하지 않고 포지션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약 1000만 달러(약 130억 원) 규모의 텍사스 전략 비트코인 준비금(Texas Strategic Bitcoin Reserve) 투자가 현재 660만 달러(약 86억 원) 수준으로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내려진 결정이다.
텍사스 재무부 안전관리 회사(Texas Treasury Safekeeping Trust Company, TTSTC)가 최근 제출한 2분기(6월 30일 기준) 13F 보고서에 따르면, 텍사스주는 블랙록의 아이셰어 비트코인 트러스트(iShares Bitcoin Trust, IBIT) 주식 197,844주를 그대로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분기 말 amended 31일 보고서와 동일한 수량이다. 즉, 2분기 동안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세를 이어가는 와중에도 단 한 주의 IBIT 주식도 매도하지 않았다는 의미다.
TTSTC는 텍사스주가 설립한 투자 관리 기관으로, 텍사스 전략 비트코인 준비금을 관리하며 주 정부 기금, 기부금, 기타 포트폴리오를 포함해 약 1650억 달러 규모의 자산을 감독하고 있다. 텍사스주는 이 전략 비트코인 준비금에 앞서 1000만 달러를 배정했으며, 비트코인 직접 보관 인프라 구축을 준비하는 동안 블랙록의 ETF를 임시 투자 수단으로 활용해왔다.
이번 2분기 보고서는 텍사스주가 비트코인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ETF 보유량을 줄이는 대신 그대로 유지했음을 보여준다. 블랙록이 보고한 IBIT의 주당 순자산가치(NAV)는 3월 말 38.62달러에서 6월 30일 33.48달러로 하락했다. 이에 따라 TTSTC가 공개한 197,844주의 IBIT 주식 가치는 2분기 말 기준 약 662만 달러로 평가된다.
블랙록에 따르면, IBIT의 2분기 NAV는 13.31% 하락했으며, 이는 같은 기간 비트코인 가격이 13.25% 하락하여 68,129.64달러에서 59,101.49달러로 떨어진 것과 거의 일치한다. 그러나 TTSTC의 두 차례의 규제 보고서는 주식 수량과 IBIT 포지션의 명목 가치를 변동 없이 동일하게 보고했다. 3월 말 amended 보고서에는 197,844주에 760만 2000달러의 가치가 기재되었으며, 6월 보고서에서도 정확히 같은 수치가 반복되었다.
이 760만 2000달러라는 수치는 1분기 말 IBIT가 주당 약 38달러에 거래되었을 당시의 포지션 가치를 상당히 근접하게 반영한다. 하지만 6월 30일 기준으로 동일한 수량의 주식 가치는 블랙록이 보고한 NAV를 기준으로 약 98만 달러가량 더 낮아진 셈이다. 따라서 TTSTC의 변동 없는 가치 기재는 2분기 보고일 기준 포지션의 시장 가치와 상반되는 결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규제 보고서는 텍사스주의 투자 결정을 명확하게 보여준다. 텍사스주는 2분기 시작 시점에 197,844주의 IBIT 주식을 보유하고 있었고, 비트코인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2분기 말까지 동일한 수량을 유지했다. 이 포지션은 또한 전략 비트코인 준비금에 최초로 배정된 1000만 달러보다 훨씬 낮은 가치를 기록했다.
6월 30일 평가 기준으로, 197,844주의 가치는 최초 배정액보다 약 338만 달러 적었다. 물론 이는 1000만 달러 준비금 전체가 TTSTC가 공개한 IBIT 주식 수량에 해당한다고 가정했을 때의 비교다. 텍사스주는 별도로, 전략 비트코인 준비금이 비트코인 직접 보관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기 전 임시 투자로 IBIT를 취득하기 위해 해당 배정액을 사용했다고 밝힌 바 있다.
따라서 6월 보고서는 텍사스주가 2분기 동안의 하락을 흡수했음에도 불구하고 공개된 블랙록 비트코인 ETF 포지션을 축소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이는 텍사스주가 해당 주식들의 시장 가치가 약 662만 달러로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동일한 197,844주를 계속 보유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러한 텍사스주의 결정은 단기적인 시장 변동성에 흔들리지 않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비트코인 투자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특히, 비트코인이 2026년까지의 약세장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 속에서도 이러한 전략을 유지하는 것은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이는 텍사스주가 단순히 ETF를 통한 간접 투자에서 나아가, 향후 직접적인 비트코인 보관 및 관리를 준비하며 얻을 수 있는 잠재적 이익을 더 중요하게 여기고 있음을 시사한다. 또한, 이는 미국 내에서 비트코인에 대한 기관 투자자들의 관심이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또 다른 사례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