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재무부, 스테이블코인 규제 'GENIUS 법안' 최종 규칙 마련 착수

미국 재무부가 지난해 통과된 스테이블코인 규제 법안인 'GENIUS(Guiding and Establishing National Innovation for US Stablecoins) 법안'의 세부 시행 규칙 마련에 본격적으로 나섰습니다. 해당 법안은 2027년 1월 발효될 예정이나, 규제 당국의 최종 규칙 발표가 지연되면서 업계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미국 재무부는 월요일, GENIUS 법안 시행과 관련하여 제안된 규칙에 대한 대중의 의견 수렴 절차를 시작한다고 발표했습니다. GENIUS 법안은 지난해 제정되었으며, 2027년 1월 18일부터 효력이 발생하도록 예정되어 있습니다. 법안의 핵심은 정부 기관들이 최종 규칙을 확정하고 120일이 지나거나, 법안 통과 후 18개월이 경과하는 시점 중 먼저 도래하는 시점에 발효되는 것입니다.
재무부 장관 스콧 베슨트는 "기업들이 미국에서 혁신하고 성장하는 데 필요한 규제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대중 의견 수렴 절차는 연방 관보 게재 후 60일간 진행됩니다.
재무부 외에도 통화감독청(OCC),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등 주요 미국 금융 규제 기관들도 2026년 내에 GENIUS 법안 시행을 위한 제안 규칙 공고를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이들 기관 모두 7월까지였던 120일 기한 내에 최종 규정을 확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는 GENIUS 법안이 명확한 지침 없이 발효될 가능성을 시사하며, 암호화폐 업계에서는 법안의 안정적인 정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GENIUS 법안이 발효되면, 미국 내에서 관련 연방 또는 주 정부 라이선스 없이는 결제용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할 수 없게 됩니다. 이는 스테이블코인 발행 기업들에게 상당한 규제 준수 부담을 안겨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기존에 미국 은행 설립 허가를 신청했던 와이즈(Wise)와 같은 핀테크 기업들은 GENIUS 법안 하에서 허가 절차를 재검토해야 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한편, 영국과 미국의 규제 당국은 GENIUS 법안의 진행 상황을 논의하기 위해 지난 7월 런던에서 만나 협력 방안을 모색했습니다. 영국 당국 또한 스테이블코인 규제에 대한 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GENIUS 법안의 잠정적인 시행으로 인해 일부 암호화폐 업계 관계자들은 미국이 규제 측면에서 영국보다 앞서 나가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이는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규제 경쟁이 심화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GENIUS 법안의 구체적인 시행 규칙이 확정되기까지는 여전히 불확실성이 존재하지만, 미국 정부의 이번 조치는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제도권 편입을 위한 중요한 발걸음으로 평가됩니다. 향후 발표될 세부 규정들과 업계의 대응에 따라 미국 암호화폐 시장의 미래가 크게 달라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투자자들과 기업들은 관련 규제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며 사업 계획을 수립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