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 기관 수요 맞춰 2750억 원 규모 투자 유치… 전통 금융 서비스 확장

블록체인 기업 리플(Ripple)이 기관 투자자들의 강력한 수요에 힘입어 2억 7,500만 달러(약 3,700억 원) 규모의 선순위 무담보 채권 발행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26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번 자금 조달은 리플의 전통 금융 서비스, 특히 프라임 브로커리지 및 다중 자산 청산 사업 확장을 가속화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리플은 이번 채권 발행이 회사의 기존 미국 내 금융 서비스 부문 사업 확장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채권은 비은행 프라임 브로커리지 사업부인 '리플 프라임(Ripple Prime)'을 통해 사모 형태로 발행되었으며, 다양한 금융 시장의 기관 투자자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리플 프라임의 노엘 키멜(Noel Kimmel) 사장은 이번 채권 발행을 통해 받은 지지는 “전통 자산과 디지털 자산 금융 인프라의 교차점에서 우리의 장기적인 비전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언급했다.
이번에 조달된 자금은 프라임 브로커리지, 파이낸싱, 다중 자산 청산 등 금융 서비스 부문의 확장에 집중적으로 투입될 계획이다. 리플은 지난해 약 12억 5,000만 달러(약 1조 7,000억 원) 규모의 인수를 통해 기관 프라임 브로커리지 사업부를 출범시킨 바 있으며, 이를 '리플 프라임'으로 리브랜딩했다. 이를 통해 기관 고객들에게 보다 폭넓은 금융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올해 5월, 리플은 기관 프라임 브로커리지 사업부의 대출 능력을 확대하기 위해 뉴버거 번(Neuberger Berman)이 운용하는 펀드로부터 2억 달러(약 2,700억 원) 규모의 신용 시설을 확보하기도 했다. 이는 기관 고객들의 금융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한 리플의 적극적인 행보를 보여주는 또 다른 사례이다.
또한, 리플은 지난 7월에는 기관들이 리플의 미국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인 리플 USD(RLUSD)에 접근하고, 발행(mint), 상환(redeem), 관리하는 새로운 방법을 제공하는 플랫폼 '리플 민트(Ripple Mint)'를 출시했다. 코인게코(CoinGecko) 데이터에 따르면, RLUSD는 현재 약 17억 6,000만 달러(약 2조 4,000억 원)의 시가총액을 기록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스테이블코인 사업 강화는 리플이 전통 금융 시장과의 연계성을 더욱 높이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분석된다.
기관들의 수요 증가는 리플이 단순한 암호화폐 기업을 넘어 전통 금융 시장에서 신뢰받는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하려는 의지를 반영한다. 리플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여 기존 금융 시스템의 비효율성을 개선하고, 기관 고객들에게 혁신적인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경쟁 우위를 확보하고자 한다.
특히, 최근 뉴욕증권거래소(NYSE)가 온체인 시스템 탐색을 진행한다는 보도는 금융 시장 전반에 걸쳐 블록체인 기술 도입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러한 시장 환경 속에서 리플이 구축하고 있는 프라임 브로커리지 및 다중 자산 청산 인프라는 기관 투자자들에게 더욱 매력적인 투자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리플은 향후에도 지속적인 기술 개발과 파트너십 강화를 통해 글로벌 금융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