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CLARITY 법안' 통과 촉구…암호화폐 업계와 동반 행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암호화폐 업계 리더들과 함께 '디지털 자산 시장 명확화법(CLARITY Act)'의 조속한 통과를 촉구하며, 이를 통해 미국이 중국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수요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암호화폐 시장 구조에 관한 법안의 의회 통과를 강력히 지지하며, 상원이 휴회 중임에도 불구하고 이 사안을 신속하게 처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회견에는 코인베이스 최고경영자(CEO) 브라이언 암스트롱과 제미니(Gemini) 공동 창업자인 카메론과 타일러 윙클레보스 형제 등 주요 암호화폐 기업 관계자들이 함께 자리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의회에 '공정한 버전'의 CLARITY Act를 통과시켜 미국이 '중국보다 앞서 나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지난 2025년 7월 하원에서 통과된 이 시장 구조 법안은 토큰화된 주식, 스테이블코인 보상, 그리고 트럼프 일가의 암호화폐 산업과의 잠재적 이해 상충 문제에 대한 우려 등으로 인해 상원에서 수개월째 계류 중인 상태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 이어 발언에 나선 브라이언 암스트롱 코인베이스 CEO는 이 법안이 미국의 암호화폐 정책을 '미래에도 지속 가능하게 만들 것'이라며, '수십 년 동안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한 상원이 9월 15일 토지 협상(cloture motion)을 처리하면 이 법안이 '60표 이상'의 지지를 얻을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암스트롱 CEO의 발언 후 "매우 초당적인 법안"이라며, "많은 민주당 의원들이 지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7월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 사망 이후 의회에 CLARITY 법안 통과를 촉구한 바 있다. 그는 그레이엄 의원이 이 법안의 '큰 지지자'였다며, 상원 의원들이 그의 뜻을 이어받아 CLARITY 법안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과거에도 2025년 3월 규제 논의를 위한 정상회의와 2025년 7월 GENIUS 스테이블코인 법안 서명식에 암호화폐 업계 리더들을 백악관으로 초청하는 등 업계와의 소통을 이어왔다.
**CLARITY Act 부재 속 SEC와 CFTC의 움직임**
암호화폐 기업 임원들의 이러한 발언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혁신 자문위원회 회의를 개최하기 하루 전날 나온 것이다. 마이클 셀리그 CFTC 위원장은 의회가 한 달 동안 다시 소집되지 않을 것이므로, 위원회에서 암호화폐 규제에 대한 진행 상황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백악관 회동이 이루어진 같은 주, 증권거래위원회(SEC)는 기업들에게 토큰이 '투자 계약'으로 취급되는 것으로부터의 안전 항구(safe harbor)를 제공하고 특정 토큰 발행에 대한 면제 조치를 포함하는 새로운 암호화폐 규제안을 제안했다. 이는 CLARITY Act와 같은 포괄적인 입법이 부재한 상황에서 규제 기관들이 자체적인 규칙 제정을 통해 시장의 불확실성을 해소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현재 미국 암호화폐 시장은 명확한 법적 프레임워크의 부재로 인해 투자자와 기업 모두 어려움을 겪고 있다. CLARITY Act는 이러한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혁신적인 기술 발전을 저해하지 않으면서도 투자자 보호 및 시장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특히, 기술주 중심으로 급변하는 미국 증시 상황 속에서 암호화폐 시장의 규제 명확성은 장기적인 성장과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필수적인 요소로 간주되고 있다.
한편, 엘살바도르의 비트코인 실험이 5주년을 맞이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이는 비트코인을 국가 법정 통화로 채택한 최초의 사례로, 그 성공 여부와 파급 효과에 대한 관심이 여전히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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