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상장사, 암호화폐 매각·로봇 사업 전환으로 생존 모색

나스닥 상장사 AIxCrypto Holdings가 암호화폐 보유 자산을 정리하고 이벤트 로봇 사업으로 전환하며 생존을 위한 결단을 내렸다. 회사는 최근 발표된 분기 보고서를 통해 보유 중인 비트코인, 이더리움, 솔라나 등 상당 규모의 암호화폐 자산 가치가 큰 폭으로 하락했음을 시사하며, 운영 자금 소진 속도와 누적 적자 규모가 상당함을 밝혔다. 이러한 재정적 압박 속에서 AIxCrypto는 기존 디지털 자산 포트폴리오를 질서 있게 매각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로봇 렌탈 사업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을 공개했다.
AIxCrypto의 6월 30일 기준 재무 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46개의 비트코인, 616개의 이더리움, 6,659개의 솔라나, 1,308개의 BNB를 포함한 다수의 암호화폐를 보유하고 있었다. 이들 자산의 총 취득 원가는 1,043만 달러였으나, 공정 가치는 521만 달러에 불과하여 522만 달러의 평가 손실이 발생했다. 다만, 회사는 이미 암호화폐 자산을 공정 가치로 평가하고 있어, 실제 매각 시 발생하는 손익은 매각 시점의 장부 가치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AIxCrypto는 2분기 동안 어떠한 암호화폐의 매수 또는 매도도 기록하지 않았으며, 공정 가치 재평가로 인한 98만 4,364달러의 비현금성 손실을 인식했다.
이번 암호화폐 자산 매각 계획은 즉각적인 청산이 아닌, 질서 있는 이탈을 목표로 하고 있다. AIxCrypto는 구체적인 매각 일정, 6월 30일 이후의 자산 변동 사항, 예상 매각 대금 등에 대한 상세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회사는 공개 자료를 통해 시장 변동성, 거래 유동성, 실행 시점, 수탁 제약 등의 요인이 실제 실현되는 매각 대금이 장부 가치보다 현저히 낮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러한 자산 매각 결정은 회사의 심각한 유동성 문제를 반영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AIxCrypto는 올 상반기에만 794만 달러의 운영 자금을 소진했으며, 6월 30일 기준 1억 5,030만 달러의 누적 적자를 기록했다. 회사의 분기 보고서는 제한된 현금 보유액, 반복적인 영업 수익의 부재, 변동성이 큰 디지털 자산, 그리고 확약된 대체 자금 조달 계획의 부재를 지적하며, 회사가 계속 기업으로서 존속 가능성에 상당한 의문이 제기된다고 명시했다. 이러한 재정적 어려움은 이미 1분기 보고서에서도 드러났다. 당시 AIxCrypto는 211만 달러 규모의 디지털 자산을 처분했으며, 이로 인해 195만 달러의 순손실과 450만 달러의 운영 자금 소진을 기록한 바 있다.
회사는 6월에 체결된 파이낸싱 계약을 통해 추가 자금 조달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이 계약은 최대 5,000만 달러 또는 사전 동의 투표권의 19.99% 중 적은 금액까지 조건부 주식 매각을 허용한다. 다만, 주주 승인을 통해 이 상한선을 초과하는 발행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조건이 붙는다. 각 자금 인출은 3일간의 거래 벤치마크 대비 할인된 가격으로 책정되며, 3%의 수수료가 부과되어 자금 사용 시 주식 희석 위험을 동반한다.
이러한 자금 조달의 어려움은 AIxCrypto의 새로운 사업인 로봇 렌탈 플랫폼 'RoboShare'에 대한 압박을 가중시킨다. RoboShare는 지난 8월 15일, 첫 상업용 유료 주문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밝혔다. 해당 주문은 말리부 이벤트에 6대의 로봇을 투입하여 맞춤형 쇼를 제작하는 프로젝트였다. 그러나 AIxCrypto는 이 거래를 통해 얼마를 벌었는지, 배송 비용은 얼마였는지, 그리고 향후 반복적인 수요가 발생할지에 대한 구체적인 경제적 정보나 수요 예측을 공개하지 않았다. 이는 RoboShare 사업의 수익성과 성장 잠재력에 대한 추가적인 검증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AIxCrypto의 이러한 행보는 암호화폐 시장의 급격한 변동성과 기술주들이 직면한 재정적 압박 속에서 기업들이 어떻게 생존 전략을 모색하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특히 나스닥 상장 기업으로서 높은 수준의 투명성과 시장의 기대치를 충족해야 하는 부담 속에서, AIxCrypto는 리스크를 줄이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통해 재도약을 꾀하고 있다. 앞으로 AIxCrypto가 암호화폐 매각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로봇 사업에 성공적으로 재투자하고, 이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룰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회사의 향후 실적 발표 및 사업 운영 보고가 주목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