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디어, 말레이시아 AI 클라우드 컴퓨팅에 4억 달러 투자

비트코인 채굴 기업 비트디어(Bitdeer)가 말레이시아에 건설 중인 AI 클라우드 컴퓨팅 시설 확대를 위해 4억 달러 규모의 5개년 계약을 체결하며 신성장 동력 확보에 나섰다. 이번 계약은 2028년까지 총 350메가와트(MW) 규모의 AI 클라우드 컴퓨팅 용량을 확보하겠다는 비트디어의 야심 찬 계획의 일환으로, 2027년 초부터 매출 발생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비트디어의 인공지능(AI) 사업 부문인 비트디어 AI(Bitdeer AI)는 아직 전력 공급이 시작되지 않은 A102 말레이시아 시설의 약 50% 용량에 대한 5개년 고객 계약을 성사시켰다. 이 계약은 신용도가 높은 익명의 고객과 체결되었으며, 비트디어는 이를 통해 총 4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수요일 발표했다. 이번 계약에 따른 매출과 관련 비용은 2027년 1분기부터 서비스 개시와 함께 본격화될 전망이다.
비트디어 AI는 2028년 1분기까지 350MW 규모의 AI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용량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빠르게 성장하는 AI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기존 비트코인 채굴 사업 외에 안정적인 수익원을 다각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최근 몇 년간 비트코인 채굴 기업들은 사업 다각화를 위해 AI 인프라 및 고성능 컴퓨팅 분야로 눈을 돌리고 있다. 비트디어 역시 이러한 추세에 발맞추고 있으며, 이번 말레이시아 시설 투자는 그 대표적인 사례이다. 이전에도 비트디어는 올해 8월, 노르웨이에서 121MW 규모의 AI 컴퓨팅 용량에 대해 16년간 47억 달러 상당의 임대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는 비트코인 채굴 시 어려움을 겪을 때를 대비하여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려는 기업들의 노력을 보여준다.
비트디어 외에도 MARA Holdings, TeraWulf, Hut 8, IREN 등 다수의 비트코인 채굴 기업들이 AI 인프라 사업으로의 확장을 선언하며 새로운 성장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AI 연산 능력에 대한 수요 증가와 함께, 기존의 에너지 집약적인 비트코인 채굴 사업의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을 해소하려는 업계 전반의 노력을 반영한다.
비트디어의 AI 사업 확장 소식은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하며 주가에도 영향을 미쳤다. 수요일 비트디어 주가는 7% 상승했으며, 목요일에는 프리마켓 거래에서 거의 6% 가까이 오르며 12시 16분(UTC 기준) 현재 주당 10.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고 야후 파이낸스 데이터는 전했다. 이는 AI 사업 부문의 성장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AI 클라우드 컴퓨팅은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처리하고 복잡한 알고리즘을 실행하는 데 필수적인 고성능 컴퓨팅 자원을 제공한다. 특히 최근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의 폭발적인 인기는 AI 연산 능력에 대한 수요를 기하급수적으로 증가시켰다. 이러한 수요에 발맞춰 비트디어는 고품질의 AI 인프라를 구축하고, 안정적인 고객 확보를 통해 사업 모델을 다각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번 말레이시아 시설은 전략적으로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거대한 AI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중요한 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비트디어의 이번 계약은 단순히 금액 규모뿐만 아니라, 시설 완공 전 50%의 용량이 이미 계약되었다는 점에서 그 잠재력을 시사한다. 이는 AI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의 높은 성장성과 비트디어의 기술력 및 사업 추진 능력에 대한 시장의 신뢰를 보여준다. 또한, 350MW라는 규모는 상당한 양의 AI 연산 능력을 제공할 수 있으며, 이는 AI 스타트업, 연구 기관, 그리고 대기업들의 AI 모델 개발 및 서비스 확장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 비트디어는 이러한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최첨단 인프라 구축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AI 인프라 투자와 관련된 또 다른 주목할 만한 뉴스는 비트코인 채굴자들의 자기 보관(self-custody) 설정 재평가와 관련이 있다. 이는 암호화폐 시장의 전반적인 안전 자산으로서의 역할 재조명과 맞물려, 투자자들의 신중한 접근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비트디어의 AI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 확장은 이러한 시장의 변동성 속에서도 기술 혁신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려는 시도로,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려는 기업들의 전략적인 움직임을 보여주는 사례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