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열풍에 뉴욕, SF 제치고 최대 기술 인력 허브 등극

인공지능(AI) 기술의 급격한 성장세가 미국 지역 오피스 시장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가운데, 뉴욕이 처음으로 샌프란시스코를 제치고 기술 인력 최대 도시로 올라섰다. CBRE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뉴욕의 기술 인력 일자리는 394,300개로 샌프란시스코 베이 에어리어의 375,730개를 넘어섰다. 이는 13년간 이어져 온 CBRE의 미국 및 캐나다 75개 대도시권 기술 인력 분석에서 뉴욕이 선두를 차지한 첫 사례이다.
CBRE 테크 인사이트 센터의 콜린 야스코치(Colin Yasukochi) 이사는 “샌프란시스코에서 기술 업계의 인력 감축이 있었고, 이로 인해 기술 인력 규모가 축소된 반면, 뉴욕의 금융 부문이 많은 기술 인력과 AI 전문가들을 채용하면서 이러한 변화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년간 미국과 캐나다 전역에서 AI 관련 기술 직종은 45% 증가했으며, 샌프란시스코와 뉴욕은 2025년 중반 이후 각각 20,000개 이상의 AI 전용 일자리를 추가했다. 2025년 6월 기준, 양국에서 AI 관련 근로자는 총 751,000명에 달하며, 이는 신규 채용과 기존 직무 전환을 포함한 수치이다. 미국 내 전체 기술 인력 채용 공고의 약 3분의 1을 AI 관련 직무가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미국 내 AI 일자리의 37%가 샌프란시스코 베이 에어리어, 뉴욕, 시애틀, 워싱턴 D.C.에 집중되어 있다. 비록 뉴욕이 전체 기술 인력 규모에서 선두를 차지했지만, AI 분야 자체에서는 샌프란시스코가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캐나다의 경우, 토론토, 몬트리올, 밴쿠버 등 3개 도시에 AI 고용이 60% 집중되는 경향을 보인다.
AI 인력 수요가 높은 지역에서는 오피스 임대 활동 또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CBRE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샌프란시스코에서 AI 기업들은 전체 오피스 임대의 58%를 차지했으며, 2023년 이후 누적으로는 약 1,000만 제곱피트에 달하는 임대 활동의 30%를 기록했다. 지난 수십 년간 베이 에어리어 오피스 시장을 견인해 온 것은 전반적인 기술 산업이었으나, 팬데믹 이후 원격 근무 확산으로 인해 그 동력이 약화되었다. 하지만 AI는 상대적으로 사무실 중심적인 문화를 가지고 있어, 현재 시장 회복의 주요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야스코치 이사는 “AI는 혁신적인 스타트업 문화와 유사한 특징을 보이는데, 이러한 문화에서는 직원들이 주 4~6일 사무실에 출근하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혁신 과정에서 물리적으로 함께 일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고 창의적”이라고 강조했다. 샌프란시스코 외에도 뉴욕 맨해튼, 보스턴 등에서도 AI 관련 오피스 임대 활동이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기술 인력의 이동과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분석을 더욱 중요하게 만들고 있다. 특히 나스닥 지수를 비롯한 미국 기술주 시장은 AI 기술 발전과 관련 기업들의 실적 기대감에 힘입어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다. AI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Nvidia)의 주가 상승이나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알파벳(Alphabet) 등 거대 기술 기업들의 AI 투자 확대 소식은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다. 투자자들은 AI 기술의 상용화와 기업들의 수익 창출 능력에 주목하며 관련 기술주들의 동향을 면밀히 관찰하고 있다.
한편, 샌프란시스코 베이 에어리어는 여전히 AI 연구 및 개발의 중심지로서 그 중요성을 유지하고 있다. 비록 전체 기술 인력 규모에서는 뉴욕에 추월당했지만, AI 기술의 최전선에 있는 기업들과 인재들이 밀집해 있어 혁신적인 생태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두 도시의 경쟁과 협력은 미국 기술 산업의 미래를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AI 기술 발전은 단순히 오피스 시장뿐만 아니라, 관련 기술주들의 투자 심리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AI 칩 제조사,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제공업체, AI 기반 소프트웨어 개발 기업 등은 물론, AI를 활용하여 생산성을 높이거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는 기업들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는 나스닥 시장 전반의 움직임에도 반영되어, AI 관련 테마를 가진 기술주들이 강세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
경제 전문가들은 AI 기술이 가져올 생산성 향상과 경제 성장 잠재력에 주목하고 있다. 다만, AI 기술의 발전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다는 점과 기술 독점으로 인한 경쟁 심화, 윤리적 문제 등에 대한 우려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요인들은 향후 기술 시장의 성장 경로와 투자 전략에 복합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AI 기술의 긍정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잠재적인 위험 요인들도 함께 고려하여 신중한 투자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다. 금리 인상 가능성, 지정학적 리스크 등 거시 경제 변수들과의 상호작용 또한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궁극적으로 AI 기술의 성장은 지속적인 혁신과 적응을 요구하며, 이는 기술 시장의 역동성을 더욱 증폭시킬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