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루비움, 인력 감축으로 1년 운영 자금 확보…MMO 출시에 사활

웹3 게임 개발사 일루비움(Illuvium)이 최근 6개월간의 집중적인 비용 절감과 인력 감축을 통해 운영 자금을 1년 이상 연장했다고 밝혔다. 이는 회사의 생존이 향후 출시될 MMO(대규모 다중 접속 온라인) 게임에 달려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다만, 현재 보유 현금 및 월간 소진 비용 등 구체적인 재무 상태는 공개되지 않아 불확실성을 남기고 있다.
일루비움의 공동 창립자 겸 CEO인 키어런 워릭(Kieran Warwick)은 지난 8월 21일, 6개월간의 비용 감축과 추가적인 임금 인하 조치가 웹3 게임 스튜디오의 운영 자금 확보 기간을 12개월 이상으로 늘렸다고 전했다. 워릭은 현재 남아있는 인력의 거의 대부분이 MMO 개발에 전념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팀원들이 3년 이상 일루비움과 함께 해왔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회사의 현재 현금 보유액이나 월별 지출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일루비움은 2024년 12월, 월간 운영 비용으로 약 90만 달러를 기록한 바 있다. 당시 최고 경영진들이 급여를 받지 않고, 전반적인 임금을 8만 5천 달러 추가로 삭감한 결과였다. 또한, 2025년 3월경 추가 자금 조달을 모색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으나, 워릭은 이번 운영 자금 연장 계산에 새로운 자금 조달이 기여했는지 여부는 언급하지 않았다.
새로운 운영 자금 추정치 발표 이후, 소셜 미디어에서는 일루비움이 1억 3,200만 달러의 자금을 조달했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하지만 '캐피탈 브리프(Capital Brief)'는 2024년에 누적 6,000만 달러의 자금 조달이 이루어졌다고 보도했으며, '이머터블(Immutable)'의 보도 자료에서는 2022년 NFT 토지 판매를 통해 총 7,200만 달러의 수익을 올렸다고 밝힌 바 있다. 고객 토지 판매 수익과 보고된 자금 조달을 합산하는 것은 서로 다른 범주를 혼동하는 것이다.
최근 일루비움의 거버넌스 공개 자료에서도 현재의 재무 상태를 상세히 파악하기 어렵다. 지난 7월의 이사회 회의록에서는 운영 비용, 인력 구조조정, 재무 및 수익 분배에 대한 논의가 기밀 유지 협약 하에 진행되었음을 명시하고 있다. 이는 외부 투자자나 커뮤니티가 회사의 재정 건전성을 평가하는 데 있어 중요한 제약으로 작용할 수 있다.
**MMO 개발에 집중하는 남은 팀**
지난 2월의 공식 이사회 회의록에 따르면, 스튜디오는 MMO의 범위를 축소하고 2026년 12월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었다. 이 계획은 기존 자산을 재활용하고, 절차적으로 생성되는 던전과 보스 전투를 포함하며, 플레이어 간의 PvP(Player versus Player) 기능과 추가적인 전투 콘텐츠는 출시 이후로 미루는 데 중점을 두었다. 이는 리소스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핵심 게임플레이 메커니즘을 먼저 완성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워릭은 2026년에 몇 가지 소규모 제품 출시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Beyond Set 1'의 최종 컬렉션인 'Beyond Chaos', 'Primal Tactica', 그리고 'Loadout' 등이 포함된다. 특히 'Primal Tactica'는 일루비움의 지적 재산권(IP) 라이선스 하에 외부 스튜디오에서 개발 중이며, 10월에 열리는 'Steam Next Fest'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이 게임의 수익 대부분은 일루비움에 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Steam'은 'Primal Tactica'를 4분기 얼리 액세스 출시 예정으로 목록에 올렸다.
'Loadout'의 경우, 일루비움의 스테이킹 계약에 토큰을 배포하여 ILV 및 ILV-ETH 스테이킹을 장려할 것이라고 워릭은 설명했지만, 아직 출시 날짜는 발표되지 않았다. 암호화폐 데이터 분석 업체인 'CryptoSlate'의 데이터에 따르면, ILV는 8월 21일 기준으로 연간 67.55% 하락한 상태다. 이러한 가격 하락은 전반적인 시장 침체와 프로젝트 진행 상황에 대한 불확실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루비움은 최근 24시간 동안 12.65% 상승하며 시가총액 기준 572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러한 단기적인 가격 반등은 MMO 게임 출시 기대감과 비용 절감 소식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으로 해석될 수 있으나, 장기적인 성공은 결국 MMO 게임의 완성도와 시장 반응에 달려있을 것이다. 일루비움의 재정적 투명성 부족과 핵심 프로젝트에 대한 의존도는 투자자들에게 여전히 중요한 위험 요소로 남아있다. 회사가 앞으로 재정 상황을 어떻게 관리하고, MMO 게임을 성공적으로 출시하여 시장의 기대를 충족시킬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