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델리티, 이더리움·솔라나 ETF 100% 스테이킹 허용... 출금 지연 리스크 관리 방안은?

미국의 대표적인 금융 서비스 기업 피델리티(Fidelity)가 이더리움(ETH)과 솔라나(SOL) 기반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해 최대 100%의 자산을 스테이킹(Staking)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며, 관련 상품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는 투자자들이 스테이킹을 통해 추가 수익을 창출할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예상치 못한 네트워크 출금 지연 발생 시 투자자 보호를 위한 다층적인 관리 방안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FETH 및 FSOL ETF, 스테이킹 비율 상향으로 수익률 제고 기대**
피델리티가 지난 8월 21일 공개한 FETH(Fidelity Ethereum Fund)와 FSOL(Fidelity Solana Fund)의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두 펀드는 정상적인 조건 하에서 보유하고 있는 암호화폐의 최대 100%까지 스테이킹할 수 있는 권한을 갖게 된다. 이는 기존의 스테이킹 비율 제한을 크게 완화한 것으로, ETF 운용사가 보유한 이더리움과 솔라나 자산의 상당 부분을 스테이킹에 활용하여 발생되는 보상을 투자자에게 환원함으로써 상품의 수익률을 극대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번 스테이킹 비율 상향은 별도의 최소 스테이킹 요구사항이 없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 운용사는 언제든지 필요에 따라 일부 자산을 스테이킹하지 않은 상태로 유지할 수 있으며, 이는 예상되는 상환, 운영 비용, 자산 보호 및 유동성 프로그램 운영 등을 위한 조치로 활용될 수 있다.
**FSOL, 이미 99.64% 스테이킹… FETH는 스테이킹 준비 중**
실제로 FSOL 펀드는 이미 상당한 비율의 자산을 스테이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월 30일 기준, FSOL은 총 보유량 1,687,589 SOL 중 1,675,797 SOL, 즉 약 99.64%에 해당하는 솔라나를 스테이킹한 상태였다. 당시 이 자산의 공정 가치는 1억 2,630만 달러에 달했으며, 30일 평균 스테이킹 비율 또한 99.64%를 기록했다. 이는 솔라나 생태계 내에서 스테이킹 기반의 수익 창출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반면, FETH 펀드는 아직 스테이킹을 본격적으로 시작하지 않은 단계다. 6월 30일 기준 보고서에는 476,311 이더리움과 7억 5,860만 달러의 순자산이 기록되었으나, 스테이킹된 이더리움에 대한 구체적인 수치는 명시되지 않았다. 하지만 피델리티는 8월 중순 신탁 및 수탁 계약을 수정했으며, 새로운 투자설명서는 8월 21일 이후 가능한 한 조속히 스테이킹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스테이킹된 이더리움의 정확한 수치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곧 활발한 스테이킹이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네트워크 출금 지연 시 투자자 보호를 위한 다층적 대비책**
암호화폐 스테이킹 상품에서 가장 중요한 고려사항 중 하나는 예상치 못한 네트워크 문제로 인한 출금 지연 리스크다. 피델리티는 이러한 상황에 대비하여 체계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했다. 첫 번째 완충 장치는 펀드가 보유한 현금 및 기타 유동 자산이다. 만약 이러한 준비금이 부족하고, 표준 정산 기간 내에 스테이킹 해제가 완료되지 않을 경우, 운용사는 일시적으로 정산을 연장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합리적인 연장 기간 내에 스테이킹 해제가 어렵다고 판단될 경우, 피델리티는 실물 인도의 일부 또는 전부를 현금으로 대체하여 지급하는 방안을 택할 수 있다. 투자설명서에 명시된 이러한 현금 지급 옵션은 임의적인 재량권 행사로, 자동적인 보호 장치나 이미 사용된 도구는 아니라고 강조하고 있다. 즉, 실제 상황 발생 시 운용사의 판단에 따라 적용될 수 있는 최후의 수단임을 시사한다.
**이더리움과 솔라나, 출금 지연 리스크의 차이점**
FETH와 FSOL 펀드의 스테이킹 해제 기간은 네트워크 특성에 따라 차이가 있다. FSOL 펀드는 정상적인 상황에서 약 2일 이내에 스테이킹된 솔라나 자산에 대한 완전한 통제권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이 역시 보장되는 결과는 아니다.
이더리움의 경우, 스테이킹 해제 절차가 좀 더 복잡하다. 이더리움 검증자(Validator)는 활성 집합(Active Set)에서 벗어난 후, 네트워크의 출금 처리 과정(Withdrawal Sweep)을 거쳐야만 스테이킹 해제가 완료된다. 이 과정에는 일정 수준의 대기 시간이 필수적으로 포함된다. 만약 대규모 출금 수요가 발생하거나 네트워크에 예상치 못한 장애가 발생할 경우, 이 대기 시간은 더욱 길어질 수 있으며, 이는 FETH 펀드의 자산 유동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잠재적 추가 보완책: 신용 시설, 자산 차입, 유동적 스테이킹 토큰 활용 등**
피델리티는 위에서 언급한 기본적인 대응 방안 외에도, 잠재적인 추가 보완책들을 제시하고 있다. 여기에는 운용사 또는 계열사와의 신용 시설 계약, 디지털 자산의 직접 차입, 검증자 지위(Validator Positions)의 매각 또는 이전, 그리고 유동적 스테이킹 토큰(Liquid Staking Tokens) 또는 스테이킹 자산에 대한 거래 가능한 권리(Tradable Rights)를 활용하는 구조 등이 포함된다.
다만, 8월 21일 기준으로는 어떠한 신용 시설도 설정되지 않았으며, 이러한 여러 메커니즘들은 법적, 세무적, 또는 거래소 규칙의 변경 등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점도 명시했다. 이는 향후 규제 환경 변화에 따라 유동성 확보 전략이 조정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스테이킹 보상 및 수수료 구조**
각 펀드는 발생하는 총 스테이킹 보상(Gross Rewards)의 15%를 스테이킹 수수료로 지급한다. 나머지 85%는 펀드에서 보유하며, 이는 펀드의 운영 비용 충당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처럼 피델리티는 스테이킹을 통한 수익 극대화와 더불어, 잠재적 리스크 관리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제시하며 암호화폐 ETF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투자자들은 이러한 스테이킹 비율 상향 및 리스크 관리 방안을 면밀히 검토하여 투자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