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 상반기 역대 최대 매출 달성…CEO "고가·저가 모두 호조"

장난감 완구업체 레고(Lego)가 올해 상반기에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하며 탄탄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레고는 22일(현지시간) 발표한 상반기 실적 보고서를 통해 약 65억 4천만 달러(419억 덴마크 크로네)의 매출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 역시 22% 증가한 약 17억 달러(109억 덴마크 크로네)를 기록하며 순조로운 실적을 보였다.
레고의 이러한 호실적은 끊임없는 신제품 출시와 기존 팬층 유지에 성공한 결과로 풀이된다. 올해 상반기 레고는 센서를 탑재하여 움직임에 반응하고 소리와 빛을 내는 새로운 기술 플랫폼인 '스마트 플레이(Smart Play)'를 선보였다. 또한, 오랫동안 기다려온 포켓몬과의 협업 제품도 출시하며 팬들의 기대를 충족시켰다. F1(포뮬러 1) 및 FIFA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스포츠 분야에서의 입지도 강화했다.
레고 브랜드로의 진입 장벽을 낮추는 전략도 주효했다. 식물 모형 시리즈와 에픽게임즈와의 협업을 통한 디지털 공간 확장 및 인기 게임 '포트나이트' 요소를 물리적 제품으로 구현하는 시도는 새로운 소비자들을 성공적으로 유입시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닐스 크리스티안센 레고 최고경영자(CE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새로운 파트너십은 이전에 레고 브랜드에서 자신의 열정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고 느꼈던 사람들을 끌어들이고 있다"며 "이를 통해 새로운 소비자를 확보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기존 소비자들을 매우 잘 유지하고 있으며, 이미 확보한 소비자들에게 더 많은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레고는 올해 상반기 동안 332개의 신제품을 출시했으며, 이는 역시 역대 최대 규모다. 동시에 레고는 과거에 출시되었던 인기 제품들도 꾸준히 생산하며 소비자들의 선택 폭을 넓히고 있다.
특히 주목할 점은 레고가 다양한 가격대의 제품을 제공하며 광범위한 소비자층을 공략하고 있다는 것이다. 스타워즈 시리즈의 경우, '만달로리안'에 등장하는 N-1 스타파이터를 단순하고 아이들이 조립하기 쉬운 30달러짜리 세트와 거의 2,000개의 부품으로 구성된 250달러짜리 복잡한 세트로 출시하는 등 소비자들의 취향과 예산에 맞는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한다.
크리스티안센 CEO는 거시 경제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레고가 가격 스펙트럼의 양극단에서 모두 강력한 판매를 기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성인이 되어서도 레고를 즐기는 소비자층을 확보하고 있으며, 어린이들과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점이 매우 고무적"이라며 "우리가 특정 세그먼트뿐만 아니라 소비자들의 전반적인 범위를 아우를 수 있다는 사실이 매우 중요했다"고 말했다.
레고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 혁신적인 제품 개발과 폭넓은 가격 전략을 통해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그리고 남녀노소를 아우르는 글로벌 소비자들이 즐길 수 있는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