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훈풍 타고 비트코인 8만 달러 재도전… 8만 1천 달러 눈앞

미국 기술주 대장주 엔비디아(Nvidia)의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 발표가 암호화폐 시장에 훈풍을 불어넣으며 비트코인(BTC)이 8만 달러선을 재돌파하고 8만 1천 달러를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23일, 트레이딩뷰(TradingView)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한때 80,808달러까지 상승하며 강세론자들은 다시 한번 8만 달러선을 지지선으로 굳건히 하려는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이는 최근 암호화폐 시장의 변동성 속에서도 긍정적인 모멘텀을 확보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해석됩니다.
이러한 비트코인의 상승세는 인공지능(AI) 열풍의 중심에 있는 엔비디아의 호실적 덕분에 힘입은 바가 큽니다. 엔비디아는 지난 수요일 거래 마감 후 발표된 2분기 실적에서 962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인 920억 달러를 약 40억 달러 이상 상회했습니다. 이러한 깜짝 실적 발표에 힘입어 엔비디아 주가는 목요일 장중 9% 이상 급등했으며, 시가총액은 4천억 달러 이상 증가했습니다. 이러한 기술주 전반의 강세는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 또한 1% 이상 상승하는 데 기여했습니다.
시장 분석 자료 제공 업체 '더 코베이시 레터(The Kobeissi Letter)'는 X(구 트위터)를 통해 "엔비디아가 역사상 3번째로 큰 단일 거래일 시가총액 증가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하며 엔비디아의 폭발적인 성장세를 조명했습니다. 이는 엔비디아가 단순한 반도체 기업을 넘어 기술 섹터 전반의 성장을 견인하는 핵심 동력임을 재확인시켜주는 대목입니다.
현재 시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잭슨홀 경제 심포지엄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심포지엄은 이미 시작되었으며, 현지시간 금요일 예정된 제롬 파월 의장의 기조연설을 앞두고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파월 의장은 향후 정책 변화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여왔지만, 혼조세를 보이는 미국 인플레이션 데이터와 변동성이 큰 국채 수익률 속에서 시장 불확실성을 완화시키는 발언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내셔널 와이드(Nationwide)의 수석 미국 경제학자인 캐시 보스잔식(Kathy Bostjancic)은 CNBC를 통해 "장기 금리 상승과 향후 인플레이션 경로 및 연준의 대응 방식에 대한 높은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파월 의장의 연설은 매우 중요할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이는 시장이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으며, 잭슨홀 심포지엄이 향후 시장 흐름에 중요한 변곡점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한편, 코인글래스(CoinGlass)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 매수자들이 상당한 매도 물량(ask liquidity)이 몰려 있는 구간을 조금씩 소화해 나가면서, 지난 24시간 동안 암호화폐 청산 규모는 약 4억 1,700만 달러로 소폭 증가했습니다. 이는 가격 상승 시도와 함께 선물 시장에서의 롱(long) 포지션 청산이 일부 발생했음을 의미합니다.
이전 코인데스크 보도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상당한 매도 물량은 86,000달러까지 확장되어 추가적인 가격 상승에 저항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저항선 돌파 가능성에 대한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분석가 데이비드 엥(David Eng)은 X를 통해 이 '유동성 벽(liquidity wall)'이 금요일 65억 8천만 달러(81,700 BTC) 규모의 8월 옵션 만기 이벤트에 앞서 '약화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는 "비트코인이 이를 지지하는 파생상품 구조가 약화되기 직전 저항선에 갇혀 있다. 82,000달러를 돌파하면 85,000달러 이상으로 가는 길이 훨씬 더 명확해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비트코인 옵션 만기 이벤트는 특정 가격에 비트코인을 사고팔 수 있는 옵션 계약이 종료되는 시점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이벤트는 시장 변동성을 증폭시킬 수 있으며, 가격이 특정 행사가격(strike price)으로 수렴하는 경향을 보일 수 있습니다. 이번 8월 옵션 만기는 비트코인 가격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이벤트로, 분석가들은 이를 주목하며 향후 가격 움직임을 예측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엔비디아발 훈풍과 잭슨홀 심포지엄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옵션 만기 이벤트가 맞물리면서 비트코인은 8만 달러선을 넘어 추가 상승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시장 참여자들은 파월 의장의 발언과 옵션 만기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향후 암호화폐 시장의 방향성을 주시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