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록 비트코인 ETF, 하루 만에 전체 유입액 115% 흡수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 시장에서 블랙록의 iShares Bitcoin Trust (IBIT)가 압도적인 자금 유입세를 보이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 8월 27일 하루 동안 IBIT는 2억 7,760만 달러(약 3,800억원)의 순유입을 기록했는데, 이는 당시 미국 전체 비트코인 ETF 시장의 총 순유입액인 2억 4,230만 달러(약 3,300억원)를 뛰어넘는 수치입니다.
이는 단순히 IBIT로 자금이 몰린 것뿐만 아니라, 경쟁 펀드들에서는 상당한 자금 유출이 발생했음을 시사합니다. 데이터를 제공하는 Farside Investors에 따르면, 경쟁 펀드들은 해당 거래 세션에서 총 3,530만 달러(약 480억원)의 순유출을 기록하며 마감했습니다. 특히 피델리티의 FBTC는 8,360만 달러, 그레이스케일의 GBTC는 2,720만 달러의 자금이 빠져나갔습니다. 이들 펀드의 총 유출액은 1억 1,080만 달러에 달했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비트와이즈 BITB, ARK 21Shares ARKB, 반에크 HODL, MSBT 등 소규모 펀드들이 약 7,550만 달러(약 1,030억원)의 자금을 유치하며 유출 압력을 일부 상쇄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IBIT를 제외한 모든 펀드를 합산하면 이 날 총 3,530만 달러의 순유출을 기록하며, 블랙록 펀드의 강력한 영향력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었습니다.
블랙록의 이러한 지배력은 일회성 현상이 아닙니다. 미국 비트코인 ETF 시장은 지난 8월 17일 이후 9거래일 연속 순유입 행진을 이어오고 있으며, 총 30억 5,000만 달러(약 4조 1,800억원)의 자금이 유입되었습니다. 이 중 블랙록의 IBIT가 약 23억 달러(약 3조 1,500억원)를 차지하며 전체의 75.6%를 흡수했습니다.
IBIT는 출범 이후 단 한 번도 빼놓지 않고 매일 순유입을 기록하며 꾸준히 시장 점유율을 높여왔습니다. 2024년 1월 출시 이후 약 11개월 만에 500억 달러의 자산을 돌파하며 역대 가장 빠른 ETF 기록을 세웠고, 341거래일 만에 700억 달러를 넘어섰습니다. 현재 IBIT는 약 630억 달러(약 864억원)의 순유입과 620억 달러(약 850억원)의 운용 자산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는 전체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 시장의 누적 순유입액 548억 달러, 총 운용 자산 1,009억 달러와 비교했을 때 상당히 높은 비중입니다.
IBIT의 총 유입액이 전체 시장 규모를 초과하는 이유는 과거 그레이스케일 GBTC와 같은 펀드에서 발생한 대규모 자금 유출 때문입니다. 이러한 자금 유출이 블랙록을 비롯한 다른 펀드로의 신규 자금 유입으로 상쇄되면서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IBIT의 영향력은 단순한 자금 유입을 넘어 파생 상품 시장으로까지 확장되고 있습니다. 2024년 11월 출시된 IBIT 옵션은 비트코인 옵션 거래에서 가장 큰 시장 중 하나로 성장하며 펀드 주변의 유동성을 더욱 증대시키고 있습니다. 이러한 깊이 있는 유동성은 기관 투자자들이 IBIT를 선호하는 이유 중 하나로 분석됩니다. 금융 자문가, 등록 투자 자문가, 헤지 펀드, 패밀리 오피스 등 기관 투자자들은 일반적으로 유동성, 거래량, 그리고 펀드의 역사적 성과 등을 중요한 투자 결정 요인으로 고려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