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고, NYDIG 트레이딩 부문 인수... 파생 상품·금융 서비스 강화

디지털 자산 인프라 기업 비트고(BitGo)가 NYDIG의 기관 트레이딩 사업 부문을 인수하며 파생 상품, 구조화 상품, 금융 및 자본 시장 솔루션 역량을 강화했다.
이번 인수는 약 4,250만 달러 규모의 2단계 합병 절차를 통해 진행되었으며, 약 30명의 NYDIG 임직원과 기존 기관 고객 관계를 비트고로 통합하는 것을 포함한다. 규제 당국 제출 서류에 따르면, 이번 거래는 총 4,250만 달러 상당의 거래로 구성되며, 이 중 700만 달러는 현금으로, 약 3,550만 달러는 비트고 주식으로 지급된다. 또한, 1,000만 달러 현금 지급을 포함한 성과 연동 지급 조항과 추가 현금 및 주식 지급 조항도 포함되어 있으며, 이적 직원에 대한 유지 보상도 별도로 책정되었다.
인수된 사업부는 자산 운용사, 헤지 펀드, 기업 및 패밀리 오피스를 대상으로 파생 상품, 구조화 상품, 금융 및 자본 시장 솔루션을 제공해왔다. 비트고는 이번 인수를 통해 기존의 규제된 수탁, 결제 및 지갑 인프라를 보완하며 거래 플랫폼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기관 투자자들이 수탁, 거래, 금융 및 결제 서비스를 한 곳에서 원스톱으로 이용하길 원한다는 시장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마이크 벨셰(Mike Belshe) 비트고 CEO 겸 공동 창립자는 "기관들은 수탁 및 거래에서 금융, 결제에 이르기까지 디지털 자산의 전체 라이프사이클을 지원할 수 있는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와 함께하길 점점 더 원하고 있다"며, 이번 인수가 비트고의 거래 역량을 확장하고 숙련된 팀을 영입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NYDIG는 이번 매각을 통해 전력 생산, 비트코인 채굴 및 고성능 컴퓨팅(HPC) 데이터 센터 사업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되었다. NYDIG CEO 테자스 샤(Tejas Shah)는 매각된 트레이딩 유닛이 비트고의 인프라와 상호 보완적이며, 회사의 가장 큰 성장 동력은 HPC 분야에 있다고 강조했다. NYDIG는 현재 3기가와트(GW) 이상의 개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인수는 비트고에게 다사다난했던 한 해의 정점을 찍는 사건이다. 비트고는 연초 약 20억 달러의 가치로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했지만, 이후 암호화폐 업계 전반에 불어닥친 인공지능(AI) 관련 인력 감축의 물결 속에서 직원의 약 15%를 감축하기도 했다. 또한, 비트고는 수탁 서비스를 넘어 스테이블코인 분야로도 사업 확장을 추진하며 서클(Circle) 및 테더(Tether)와 같은 기존 업체들에 도전장을 내밀고 자체 USDS 토큰을 출시했다.
암호화폐 시장의 기관화가 가속화되면서, 비트고와 같이 전문적인 인프라 및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들의 경쟁력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이번 NYDIG 트레이딩 부문 인수는 비트고가 기관 고객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복잡한 파생 상품 및 금융 구조화 상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비트고는 관련 전문성을 갖춘 팀과 기술을 확보함으로써 경쟁 우위를 확보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기관 투자자들은 단일 파트너를 통해 암호화폐 자산의 전체 라이프사이클을 관리할 수 있기를 원한다. 이는 곧 수탁, 거래, 대출, 파생 상품 거래 등 다양한 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플랫폼의 필요성을 증대시킨다. 비트고는 이번 인수를 통해 이러한 기관의 니즈를 충족시키고, 더 넓은 범위의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NYDIG가 핵심 사업에 집중하며 전문성을 더욱 강화하는 것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결과적으로 이번 거래는 암호화폐 시장의 주요 플레이어들이 각자의 핵심 역량에 집중하고,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파트너십을 모색하는 최근의 트렌드를 반영한다. 비트고의 이러한 전략적 행보는 암호화폐 시장의 성숙과 기관 투자자들의 참여 증가라는 거시적인 흐름 속에서 이루어지고 있으며, 향후 암호화폐 금융 서비스 시장의 재편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