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 리 비트마인, 1310억 원 이더리움 매입… '5% 목표' 98% 도달

비트코인 채굴 기업 비트마인(Bitmine)이 지난주 1310억 원(약 53,501 ETH) 규모의 이더리움(ETH)을 매입하며, 지난해 6월 이후 최대 규모의 이더리움 구매 기록을 세웠다. 이번 대규모 매입으로 비트마인의 총 이더리움 보유량은 590만 1112 ETH로 증가했으며, 이는 전체 이더리움 유통량의 4.9%에 해당한다. 이는 비트마인이 설정한 '이더리움 공급량의 5% 확보'라는 야심찬 목표 달성의 98% 지점에 도달했음을 의미한다.
**65주 연속 이더리움 축적, 총 자산 19조 원 돌파**
비트마인의 이번 매입은 2025년 6월 30일 재무부 전략(treasury strategy)을 시작한 이후 65주 연속 이더리움 축적이라는 기록을 이어갔다. 이더리움 보유량뿐만 아니라 현금 및 기타 자산을 포함한 비트마인의 총 보유 자산은 156억 달러(약 19조 50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되었다. 이는 비트마인이 단순한 채굴 기업을 넘어 블록체인 생태계 전반에 걸쳐 전략적인 투자를 확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더리움 시장 지배력 강화, '알케미 오브 5%' 목표 눈앞**
비트마인은 현재 이더리움 보유량 기준으로 세계 최대 규모의 암호화폐 재무부(treasury)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으며, 마이클 세일러의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에 이어 전체 암호화폐 보유량 순위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번 1310억 원 규모의 매입은 비트마인이 목표로 하는 '알케미 오브 5%' 즉, 이더리움 총 공급량의 5%를 확보하겠다는 계획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는 것을 시사한다. 현재 4.9%의 보유량은 목표치 달성의 98% 수준으로, 향후 소량의 추가 매입만으로도 목표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톰 리 회장의 낙관론, 기관 투자자 유입 기대**
비트마인의 톰 리(Tom Lee) 회장은 암호화폐 시장의 강력한 3분기 성과를 언급하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그는 특히 이더리움이 이번 분기에 S&P 500 지수를 5,430bp(베이시스 포인트) 이상 앞지르는 압도적인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리 회장은 이러한 이더리움의 뛰어난 성과가 기관 투자자들의 암호화폐 시장 진입을 촉진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그의 분석에 따르면, 3분기 현재까지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자산은 이더리움, 비트코인, 솔라나 순으로 나타났다.
**이더리움 스테이킹 수익 극대화, 연간 4100억 원 기대**
비트마인은 보유 중인 이더리움의 상당 부분을 스테이킹하여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현재 보유량의 약 86%에 해당하는 506만 7309 ETH를 MAVAN 플랫폼을 통해 스테이킹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연간 약 3억 3500만 달러(약 4100억 원)의 예상 수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비트마인이 단순히 자산을 보유하는 것을 넘어,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보안과 운영에 기여하며 적극적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기타 자산 포트폴리오 및 전략적 투자**
비트마인의 총 보유 자산 156억 달러에는 이더리움 외에도 다양한 자산이 포함되어 있다. 현재 211 BTC(비트코인), 5억 4100만 달러의 현금 및 시장성 증권, 비스트 인더스트리(Beast Industries) 지분 1억 8000만 달러, 에잇코 홀딩스(Eightco Holdings) 지분 8100만 달러 등이 그것이다. 이러한 다각화된 포트폴리오는 특정 자산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위험을 분산하는 효과를 가져온다. 또한, '문샷(moonshot)' 투자라 불리는 고위험 고수익 잠재 자산에 대한 투자도 진행하고 있어, 장기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하려는 노력을 엿볼 수 있다.
**연말 규제 불확실성 해소 기대감**
톰 리 회장은 연말까지 잠재적인 촉매제가 될 수 있는 요인으로 9월 중순 예정된 '클래리티 법(Clarity Act)' 투표를 언급했다. 이 법안이 통과될 경우,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규제 명확성이 제고되어 기관 투자자들의 참여를 더욱 활성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규제 환경의 개선은 비트마인을 포함한 암호화폐 기업들의 사업 확장 및 신뢰도 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와 차별화된 전략**
비트마인은 이더리움 중심의 투자 전략을 통해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비트코인에 집중하는 것과는 차별화된 행보를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 최대 보유 기업인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최근 3억 7000만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을 추가 매입하며 약 28억 달러의 평가 이익을 기록한 것과 달리, 비트마인은 이더리움이라는 또 다른 주요 암호화폐에 대한 투자를 공격적으로 늘리고 있다. 이는 이더리움의 잠재력에 대한 비트마인의 높은 확신을 보여주는 동시에, 암호화폐 시장의 성장에 있어 비트코인 외 다른 알트코인의 중요성 증대를 시사하는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