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항공, 프리미엄 좌석 강화…보잉 777-300ER 새단장

미국 대표 항공사인 아메리칸항공이 장거리 국제선 노선의 프리미엄 서비스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메리칸항공은 수요일, 런던, 도쿄, 시드니 등 인기 노선에 투입되는 주력 기종인 보잉 777-300ER의 첫 개조 항공기 운항을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개조는 특히 프리미엄 좌석 확충에 초점을 맞췄다.
새롭게 단장한 보잉 777-300ER 기종은 총 144석의 프리미엄 좌석을 갖추고 있다. 이 중 70석은 기내 개인 공간 확보를 위한 슬라이딩 도어가 장착된 플래그십 스위트(Flagship Suite) 좌석으로, 승객들이 완전히 평평하게 펼쳐지는(lie-flat) 침대형 좌석에서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아메리칸항공은 지난 2022년, 기내 좌석 배치 전략을 수정하여 여러 기종에서 '퍼스트 클래스'를 폐지하고, 대신 기내 전면에 넓은 프리미엄 캐빈을 통합하는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공급망 문제로 인한 지연을 겪었으나, 지난해부터 이 새로운 스위트 좌석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이러한 최고급 좌석은 일부 장거리 국제선 노선에서 최대 1만 달러(한화 약 1,300만 원)에 달하는 높은 가격에 판매될 수 있다. 이는 일반 이코노미 좌석 가격인 2,000달러(한화 약 260만 원) 또는 그 이하와 비교했을 때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프리미엄 좌석 외에도, 프라이버시를 강화한 헤드레스트 날개와 조절 가능한 종아리 및 발 받침대가 있는 프리미엄 이코노미(Premium Economy) 좌석 44석과, 추가적인 다리 공간을 제공하는 메인 캐빈 엑스트라(Main Cabin Extra) 좌석 30석이 마련되어 있다. 일반 메인 캐빈(Main Cabin) 좌석은 186석으로 구성된다.
아메리칸항공은 총 20대의 보잉 777-300ER 항공기 전체에 대한 개조 작업을 내년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또한, 에어버스 A321XLR 기종에도 유사하지만 규모는 더 작은 형태의 좌석 배치를 적용할 예정이다. 이러한 프리미엄 서비스 강화는 경쟁사인 델타항공(Delta Air Lines) 및 유나이티드항공(United Airlines)이 이미 선점하고 있는 고가 항공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 새로운 스위트 좌석은 이러한 경쟁 우위 확보의 핵심 요소로 평가받고 있다.
아메리칸항공은 항공권 판매 외에도, 로열티 프로그램(loyalty program) 강화, 정시 운항률 개선, 노선망 확장을 위해서도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주에는 2027년 스케줄에 7개의 새로운 국제선 노선을 추가한다고 발표했으며, 비록 이 노선들이 보잉 777-300ER 기종을 직접적으로 활용하는 것은 아니지만, 전반적인 국제선 네트워크 강화 의지를 보여준다. 항공 산업 분석가들은 아메리칸항공의 이번 프리미엄 좌석 투자가 고부가가치 승객 유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팬데믹 이후 항공 여행 수요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특히 비즈니스 및 퍼스트 클래스 수요는 더욱 빠르게 반등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아메리칸항공의 이번 전략은 단순히 좌석 수를 늘리는 것을 넘어, 고객 경험 전반을 향상시켜 충성도를 높이고 수익성을 극대화하려는 장기적인 비전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또한, 이는 나스닥에 상장된 항공 관련 기업들의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기술 혁신과 더불어 전통 산업의 업그레이드 역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부분이다. 프리미엄 서비스 확대는 항공사의 브랜드 이미지 제고와 함께, 경쟁사와의 차별화를 꾀하는 중요한 수단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