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상장사 리믹스포인트, 보유 알트코인 전량 매각…비트코인만 남긴 이유는?

일본의 상장 기업 리믹스포인트(Remixpoint)가 보유 중이던 이더리움, 솔라나, XRP, 도지코인 등 주요 알트코인 포트폴리오를 전량 매각하며 보유 암호화폐를 비트코인으로만 집중하는 전략적 전환을 단행했다.
리믹스포인트는 지난 9월 1일, 총 8억 7,881만 4,569엔(약 447만 달러) 상당의 알트코인을 매각했다고 최근 공시를 통해 밝혔다. 이번 매각으로 회사는 1억 1,777만 2,649엔(약 59만 8,400 달러)의 차익을 실현했다. 이는 2027년 3월 31일 마감되는 회계연도 2분기에 사업 부문 수익으로 기록될 예정이다.
이번 매각에서 가장 높은 수익을 기록한 자산은 이더리움으로, 6,020만 3,121엔(약 30만 5,900 달러)의 수익을 안겨주었다. 뒤이어 솔라나가 4,930만 4,898엔(약 25만 500 달러)의 수익을, XRP는 1,152만 3,717엔(약 5만 8,500 달러)의 수익을 기록했다. 반면, 도지코인은 유일하게 325만 9,087엔(약 1만 6,500 달러)의 손실을 기록하며 포트폴리오에서 제외되는 아픔을 겪었다.
매각 이전, 리믹스포인트는 이더리움과 솔라나를 통해 스테이킹 보상으로 총 2,987만 4,959엔(약 15만 1,800 달러)을 얻기도 했다.
리믹스포인트는 이번 알트코인 전량 매각 결정의 배경에 대해 시장 환경, 각 암호화폐의 위험 대비 수익 특성, 그리고 회사의 재무 전략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공식 발표를 통해 "포괄적으로 시장 환경, 각 암호화폐의 위험-수익 특성, 당사의 재무 전략 및 기타 요인들을 고려한 결과, 당사는 보유하고 있던 모든 알트코인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리믹스포인트의 암호화폐 정책은 비트코인에만 집중될 예정이다. 회사는 이러한 결정이 투자 접근 방식을 명확히 하고 자본 효율성을 개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리믹스포인트는 올해 2월 24일부터 8월 31일까지 비트코인 대출을 통해 총 14.92055902 BTC에 달하는 수수료 수익을 창출했으며, 이는 약 1억 6,421만 8,522엔(약 83만 4,300 달러)의 가치에 해당한다.
현재 리믹스포인트는 약 1,501 BTC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시가 총액으로 약 1억 1,610만 달러에 달한다. 비트코인 트레저리스(Bitcoin Treasuries) 데이터에 따르면, 이는 리믹스포인트를 전체 상장 기업 중 비트코인 보유량 기준 38위로 끌어올리는 수치다. 다만, 공개된 수치 간의 차이는 각 보고 시점의 데이터 차이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몇 주간 기업들의 비트코인 매수세가 가속화되고 있다. 이는 기업들이 자본을 조달하고 보유 준비금을 해당 자산으로 집중하는 추세와 맞물려 있다. 지난 4월, 메타플래닛(Metaplanet)은 5,075 BTC를 추가 매입하며 총 보유량을 40,177 BTC로 늘렸다. 또한, 8월에는 일본 기업인 메타플래닛이 슈퍼리그 엔터프라이즈(Super League Enterprises)에 2,100 BTC와 250만 달러 현금을 기여하기로 합의했다. 같은 달, 즈바오 테크놀로지(Zhibao Technology)는 1억 5,470만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직접 투자 유치를 통해 2,380 BTC를 확보했다.
이후 8월 말, 스트라이브(Strive)는 8,150만 달러에 1,110 BTC를 매입했으며, 추가로 약 1억 4,300만 달러에 1,800 BTC를 더 사들였다. 8월 말에는 스트래티지(Strategy)가 3억 6,970만 달러에 4,603 BTC를 매입하며 약 두 달간의 비트코인 구매 중단 기간을 끝냈다. 이러한 일련의 기업 행보는 비트코인이 단순한 투자 자산을 넘어 기업 재무 전략의 핵심 요소로 부상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알트코인 시장은 변동성이 크고 규제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가운데, 리믹스포인트의 이번 결정은 안정성과 명확한 투자 철학을 갖춘 비트코인으로 자산을 집중함으로써 리스크를 관리하고 재무 건전성을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향후 다른 기업들도 이와 유사한 행보를 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