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월 100만 달러 훔친 가상자산 사기 조직 일망타진

우크라이나 당국이 허위 투자 플랫폼을 운영하며 전 세계 투자자들의 가상자산 지갑을 탈취해 온 대규모 사기 조직을 적발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우크라이나 국립경찰청과 국가보안국(SBU)은 키이우를 중심으로 활동해 온 이 범죄 조직을 해체하고, 현재까지 20개국 이상에서 62명의 피해자가 확인되었다고 밝혔습니다.
**월 100만 달러 규모의 수익, 텔레그램으로 유인**
이번 사건의 주범으로 지목된 25세 IT 전문가는 텔레그램 등 소셜 미디어를 통해 고수익을 보장하는 가상자산 투자 프로젝트를 광고하며 피해자들을 유인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초기에는 매력적인 수익률을 보여주며 투자를 유도했고, 사용자들이 가상자산 지갑을 연결하고 투자금을 예치하면 대시보드 상에서 잔고가 불어나는 것처럼 조작하여 심리적인 만족감을 주었습니다. 하지만 이는 정교하게 설계된 사기 행각의 일부였습니다.
**'테스트 거래' 가장한 지갑 탈취 수법**
피해자들이 투자금을 인출하려고 할 때마다 출금이 차단되었고, 플랫폼 정상 작동을 확인한다는 명목으로 소액의 '테스트 거래'를 승인하도록 요구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피해자들의 메인 지갑을 연결하고 소액 거래를 승인하도록 유도하는 것은 곧 탈취를 위한 권한 부여와 같았습니다. 이 승인을 통해 악성 코드가 삽입된 사이트는 피해자의 가상자산을 범죄 조직이 통제하는 지갑으로 빼돌렸으며, 이후 피해자는 자산 접근 권한을 완전히 상실하게 되었습니다.
**네덜란드 서버 압수, 100대 이상 장비 확보**
수사 당국은 범죄 조직의 데이터베이스를 보관하고 있던 네덜란드의 서버 장비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해당 데이터베이스에는 피해자들의 정보, 지갑 주소, 탈취 금액, 내부 소통 기록, 플랫폼 운영 방식 등에 대한 상세한 정보가 담겨 있었습니다. 또한, 회원 가입 및 인증 과정에서 여권 정보, 전화번호, 이메일 주소, 로그인 정보, 비밀번호, 사진 등 개인 정보까지 대량으로 수집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키이우 일대 대대적인 압수수색, 조직원 46명 가담**
우크라이나 당국은 키이우 및 주변 지역에서 총 34차례의 압수수색을 실시하여 100대 이상의 컴퓨터, 100대 이상의 휴대전화, 79개의 SIM 카드, GSM 게이트웨이, 현금, 그리고 15대의 차량을 압수했습니다. 일부 차량과 부동산은 용의자들의 배우자나 친척 명의로 등록되어 있어, 범죄 수익 은닉 시도 정황도 포착되었습니다. 이들은 자신들을 보호하기 위해 무장 경호원까지 대동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독일, 폴란드, 프랑스 등 20개국 피해자 발생**
이번 사기 사건은 우크라이나 국내뿐만 아니라 독일, 폴란드,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스페인, 프랑스, 영국, 캐나다, 이스라엘 등 20개국 이상에 걸쳐 광범위하게 발생했으며, 62명의 피해자가 확인되었습니다. 범죄 조직은 46명 이상의 우크라이나인을 고용하여 키이우와 주변 지역 여러 사무실에서 역할을 분담하여 운영했습니다. 개발자들은 차단 시도에도 불구하고 가짜 플랫폼을 유지했으며, 다른 조직원들은 사무실 운영, 전화 상담, 보안 담당 등 각자의 임무를 수행했습니다.
**우크라이나 형법 190조 5항 적용, 추가 피해 및 금액 조사 중**
현재 이번 사건은 우크라이나 형법 190조 5항(사기)에 따라 수사가 진행 중입니다. 경찰은 아직 조직에 가담한 모든 인물을 특정하지 못했으며, 추가 피해자와 정확한 총 피해 금액에 대한 조사가 계속 이루어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사건은 최근 급증하는 가상자산 시장의 위험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당국은 투자자들에게 검증되지 않은 투자 플랫폼이나 비정상적으로 높은 수익을 약속하는 제안에 대해 각별한 주의를 기울일 것을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