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 토큰화 혁신 위해 증권사 VARA와 Securitize MOU 체결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가 금융 혁신 허브로서 입지를 강화하며 실물자산(RWA) 토큰화 분야에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두바이 증권상품당국(VARA)은 세계 최대 토큰화 플랫폼 중 하나인 Securitize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두바이 내 토큰화 혁신을 위한 협력을 약속했다. 이번 협약은 최근 전 세계적으로 토큰화 자산에 대한 투자자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데이터 제공업체 RWA.xyz에 따르면, 지난 30일간 토큰화된 실물자산(RWA) 보유자는 103% 증가하여 320만 명에 달했다. 또한, 같은 기간 토큰화 자산 총 가치는 2% 상승한 385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통 금융 시장에서 암호화폐 및 블록체인 기술의 활용 가능성이 점차 확대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Securitize는 현재 49억 달러 규모의 토큰화 자산을 관리하며 세계 최대 토큰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뒤이어 Ondo Finance가 35억 달러의 관리 자산을 바탕으로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선도적인 기업과의 협력은 두바이가 토큰화 자산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잠재력을 보여준다.
이번 MOU 체결은 단순히 기술적 협력을 넘어, 두바이가 글로벌 금융 시장에서 새로운 흐름을 주도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보여주는 행보다. VARA는 Securitize의 전문성을 활용하여 두바이 내에서 토큰화된 증권, 채권 및 기타 실물자산 발행, 관리, 거래를 위한 포괄적인 규제 프레임워크를 구축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투자자 보호를 강화하고, 투명하고 효율적인 시장 환경을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VARA의 의장은 이번 협력이 두바이의 디지털 자산 생태계를 발전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Securitize와의 파트너십은 두바이가 토큰화 혁신을 선도하고, 전 세계 투자자들에게 안전하고 접근 가능한 디지털 자산 시장을 제공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우리는 블록체인 기술이 금융 서비스의 미래를 재편할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믿으며, 이러한 혁신을 두바이에서 촉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Securitize의 CEO인 헨리 로저스(Henry Rogers) 역시 이번 협력에 대한 기대를 표했다. 그는 "VARA와 같은 규제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우리는 토큰화된 자산이 전통적인 금융 시스템에 통합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두바이가 디지털 자산 분야에서 혁신을 이끌고 있다는 사실에 기쁘며, 우리의 기술과 전문성을 공유하여 이러한 발전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MOU가 홍콩의 토큰화 채권 시장 구축 사례와 유사하게, 두바이 역시 토큰화된 금융 상품을 실질적인 시장 인프라로 전환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홍콩은 최근 토큰화된 채권을 발행하여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시키며, 전통적인 금융 시장과 블록체인 기술의 융합 가능성을 보여준 바 있다.
두바이 정부는 그동안 금융 시장의 다변화와 디지털 전환을 위해 적극적인 정책을 펼쳐왔다. 특히, 가상자산 규제법안 통과 및 관련 규제 기관 설립은 두바이를 가상자산 산업의 주요 허브로 만들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이번 VARA와 Securitize의 협력은 이러한 노력의 연장선상에 있으며, 실물자산 토큰화라는 새로운 분야에서의 성과를 기대하게 한다.
실물자산 토큰화는 부동산, 예술품, 원자재 등 물리적인 자산을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여 디지털 토큰 형태로 발행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를 통해 자산의 유동성을 높이고, 소액 투자자도 접근하기 어려운 고가 자산에 투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거래 과정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 또한, 중개기관의 개입을 최소화하여 거래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이번 협약이 구체적으로 어떤 프로젝트로 이어질지는 아직 명확하게 공개되지 않았지만, 두바이는 향후 부동산 토큰화, 채권 및 주식의 토큰화 발행, 그리고 나아가 대체 투자 상품의 토큰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적인 시도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두바이 금융 시장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고,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투자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이번 협력은 규제 당국과 혁신 기업 간의 긴밀한 협력이 디지털 자산 시장의 건전한 발전을 이끌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가 될 것이다. VARA는 Securitize의 기술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두바이 시장에 최적화된 규제 환경을 조성함으로써, 혁신을 장려하면서도 투자자를 보호하는 균형 잡힌 접근 방식을 취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노력은 궁극적으로 두바이를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금융 허브로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