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시, 주 정부 제동에도 예측 시장 서비스 강행… 대법원 행 결정될까

미국 미시간주 당국이 논란의 중심에 선 예측 시장 플랫폼 '캘시(Kalshi)'에 대한 사업 금지 조치를 강화하며 법정 공방이 대법원까지 확대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캘시 측은 연방 규제 당국의 지시로 주 정부의 명령을 무시할 수밖에 없는 '불가능한 상황'에 놓였다고 주장하며 반발하고 있다.
미시간주 법무장관실은 최근 주 법원이 캘시 플랫폼에 대한 예비 금지 명령을 내렸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미시간주 주민들은 캘시가 제공하는 이벤트 계약 거래 서비스 이용이 제한된다. 미시간주 당국은 캘시의 사업 모델을 '투자 기회로 위장한 스포츠 베팅'으로 규정하며, 주 법 위반 소지가 크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번 명령을 위반할 경우 캘시는 하루 최대 50만 달러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다나 네셀 미시간주 법무장관은 "캘시가 오랫동안 합법적인 게임 운영처럼 보이게 하려 했지만, 이번 명령으로 주 주민들이 그들의 약탈적이고 무면허적인 관행으로부터 더욱 보호받게 되어 안심"이라고 밝혔다. 그는 캘시가 주 법에 따른 스포츠 도박 규정을 위반했다고 주장하며 지난 3월 소송을 제기했으며, 이는 미국 전역에서 유사한 소송이 제기되는 추세와 맥을 같이 한다.
이번 미시간주 법원의 예비 금지 명령은 지난 6월 내려진 잠정 금지 명령에 이은 것으로, 당시에도 캘시는 미시간주 주민들에게 스포츠 베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금지되었다. 더욱이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캘시에 해당 주 정부의 명령을 무시하고 영업을 계속하라고 지시하면서 캘시 측은 '불가능한 선택'의 기로에 놓이게 되었다고 토로했다. 캘시 측은 코인텔레그래프의 논평 요청에 즉각 응답하지 않았다.
한편, 캘시를 둘러싼 법적 분쟁은 미시간주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같은 날, 뉴저지주 당국은 캘시와의 소송에 대해 미국 연방 대법원의 심리를 요청하는 청원서를 제출했다고 발표했다. 이 사건이 대법원에서 다뤄진다면, 예측 시장에 대한 규제 권한이 연방 기관인 CFTC에 있는지, 아니면 개별 주 정부에 있는지에 대한 경쟁적인 법적 해석에 종지부를 찍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뉴잉글랜드 로스쿨의 멜린다 로스 교수는 코인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연방 대법원이 이 문제를 다루는 것이 합리적일 수 있지만, 단순히 예비 금지 명령 승인 여부와 같은 절차적 문제보다는 사안의 본질에 대한 판결을 기다릴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뉴저지주의 청원서가 받아들여지지 않더라도, 해당 분야에서 진행 중인 수많은 소송을 고려할 때 연방 대법원이 조만간 이 문제를 다룰 것이라고 여전히 믿는다"고 덧붙였다.
로스 교수는 이어 "연방 대법원이 이 사안을 받아들인다면, 스포츠 이벤트 계약이 CFTC에 의해 연방적으로 규제될 것인지, 아니면 주 정부가 이를 금지하거나 규제할 권리를 가질 것인지에 대한 결정이 내려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러한 결정은 향후 예측 시장 플랫폼의 운영 방식과 규제 환경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캘시는 자체적으로 '정치 이벤트'에 대한 예측 거래를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사용자들은 특정 정치적 사건의 결과에 베팅할 수 있다. 이러한 사업 모델은 일부 정치인이나 규제 당국으로부터는 '합법적인 정치 참여 도구'로 평가받는 반면, 다른 한편에서는 '불법 도박' 또는 '시장 조작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특히, 미국에서 스포츠 베팅이 점진적으로 합법화되는 추세 속에서, 캘시와 같은 플랫폼이 스포츠 경기 결과 예측을 통해 우회적으로 스포츠 베팅 시장에 진입하려는 시도로 해석될 여지가 있어 주 정부들의 경계심을 사고 있다.
미시간주 법무장관실은 캘시가 등록되지 않은 투자 상품을 제공하고, 스포츠 베팅 관련 법규를 위반했다고 주장한다. 이는 캘시가 상품 거래 위원회(CFTC)에 등록된 파생상품 거래 플랫폼으로 운영되기보다는, 주 정부의 스포츠 도박 규제 망을 피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다는 판단에서 비롯된 것이다. 캘시 측은 자신들이 제공하는 계약이 실제 금융 상품과 유사하며, 예측 시장으로서의 성격을 강조해왔으나, 법원은 이러한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미시간주 법원의 예비 금지 명령은 캘시의 사업 모델에 대한 규제 당국의 입장을 재확인하는 조치로 풀이된다. 또한, 뉴저지주의 대법원 상고 추진은 예측 시장 규제에 대한 전국적인 논의를 촉발하고, 향후 유사한 플랫폼들의 합법성 여부에 대한 기준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연방 대법원이 이 사건을 받아들여 최종적인 판단을 내릴 경우, 예측 시장의 미래는 물론, 관련 규제 당국의 권한 범위에 대한 중요한 선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투자자들 역시 이러한 법적 불확실성이 캘시를 포함한 예측 시장 플랫폼의 가격 변동성과 유동성에 미칠 영향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