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고용 충격에 비트코인 8만 달러 붕괴…금리 인상 우려 재점화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8월 비농업 부문 고용자 수가 예상을 크게 상회하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8만 달러 선 아래로 급락했습니다. 이는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재점화하며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 경계감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미국 노동부는 8월 신규 비농업 고용자 수가 16만 2천 명을 기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로이터 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5만 6천 명을 무려 세 배 가까이 뛰어넘는 수치입니다. 또한, 이전 발표되었던 고용자 수치들도 총 5만 5천 명 상향 조정되었습니다. 실업률은 4.1%로 이전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이와 같은 강력한 고용 지표 발표 직후, 금융 시장은 즉각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비트코인은 발표 직후 약 2% 하락하며 8만 달러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그러나 몇 시간 후 CryptoSlate의 시장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79,570달러 선을 회복하며 24시간 기준 0.83% 상승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는 지난 24시간 동안의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을 뿐, 전반적인 암호화폐 시장의 붕괴라고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입니다. 이더리움 또한 24시간 기준 1.41% 상승한 2,454달러 부근에서 거래되며 비트코인과 유사한 흐름을 보였습니다.
**예상 뛰어넘는 고용 지표가 비트코인과 금 가격에 미친 영향**
이번 고용 지표 서프라이즈는 연준이 기준금리를 현재 수준에서 더 오래 유지하거나 추가적으로 인상할 가능성을 높이는 신호로 해석되었습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를 0.25%p 인상할 확률은 52%에서 59%로 상승했습니다.
연준의 금리 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2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7.6bp 상승했으며, 10년물과 30년물 금리 역시 각각 3.2bp, 1bp 상승했습니다. 또한, 달러 인덱스는 약 0.3% 상승한 99.3을 기록했습니다.
이러한 금융 환경의 변화는 비트코인에 익숙한 역풍으로 작용했습니다. 국채 금리 상승은 달러 자산에 대한 매력도를 높이며, 달러 강세는 해당 통화로 표시되는 자산의 금융 조건을 긴축시킵니다. 금 가격 역시 유사한 압력을 받았습니다. 뉴욕 현지 시간 오전 8시 30분(한국 시간 오후 9시 30분) 고용 지표 발표 직후 금 가격은 1.7%에서 2.2% 하락했는데, 이는 금리가 상승하면 이자가 발생하지 않는 안전자산인 금의 매력이 상대적으로 감소하기 때문입니다.
**미국 주식 시장 및 국제 유가 반응**
미국 주식 시장은 이번 고용 지표 발표에 일관된 반응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S&P 500 지수 선물은 발표 직후 마이너스로 전환되어 0.22% 하락했지만, 나스닥 100 지수 선물은 0.07% 상승하며 상대적으로 강세를 유지했습니다. 이는 시간당 평균 임금 상승률이 월 0.3%, 연 3.1%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는 점에 기인합니다. 즉, 고용 지표 자체는 견조했지만, 임금 상승률이 급격하지는 않아 시장 전반에 대한 즉각적인 판단을 유보하게 만든 요인으로 분석됩니다.
한편, 국제 유가는 이번 고용 지표와는 별개의 자체적인 상승 모멘텀을 이어갔습니다. 브렌트유는 고용 지표 발표 후 소폭 하락한 95달러 선을 유지했지만, 주간 기준으로 8% 이상 상승한 상태였습니다. 이는 최근 고조된 미국과 이란 간의 긴장 관계 및 공급 우려가 유가 상승을 견인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종합적으로 볼 때, 미국 고용 지표의 강력한 결과는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이며 비트코인 및 금 가격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습니다. 하지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시장은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였고, 국제 유가는 지정학적 요인에 따른 독자적인 상승세를 이어가는 등 각 자산 시장별로 상이한 반응을 나타냈습니다. 비트코인은 지난 24시간 동안 1.75% 하락했으며, 시가총액 기준으로 현재 1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시장 참가자들은 향후 발표될 경제 지표와 연준의 통화 정책 방향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시장의 추가적인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