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 모회사 바이트댄스, AI 투자 위해 40조 원 대출 확보

틱톡의 모회사인 중국 기술 대기업 바이트댄스(ByteDance)가 인공지능(AI) 분야 투자를 대폭 확대하기 위해 총 296억 달러(약 40조 원)에 달하는 거액의 신디케이트론(syndicated loan)을 확보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당초 목표했던 200억 달러를 크게 상회하는 규모로, 이는 금융 시장에서 바이트댄스의 강력한 신뢰도를 방증하는 동시에 AI 시장 선점을 위한 치열한 경쟁 구도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입니다.
이번 대출은 중국, 미국, 유럽, 싱가포르 등 전 세계 약 30개 은행으로부터 조달되었습니다. 시티그룹과 JP모건이 주관사 역할을 맡았으며, 특히 중국계 은행들이 전체 대출액의 60% 이상을 차지하며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했습니다. 주목할 점은 이 대규모 대출이 담보 없이 이루어졌다는 사실입니다. 이는 바이트댄스라는 기업 자체의 명성과 재무 건전성에 대한 금융 기관들의 높은 평가를 기반으로 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익명의 관계자는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러한 메가 론이 무담보로 이루어지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며 “은행들이 사실상 바이트댄스의 이름만 믿고 대출을 실행한 셈”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바이트댄스는 이번에 조달된 자금을 주로 중국 외 지역에서의 AI 프로젝트 추진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동남아시아 지역의 데이터 센터 구축 등 해외 AI 인프라 확장에 집중 투자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최근 몇 년간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글로벌 AI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고, 미래 성장 동력을 강화하려는 바이트댄스의 전략적 의지를 보여줍니다. 이미 바이트댄스는 AI 분야에 막대한 투자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지난 1월 보도된 바에 따르면, 회사는 2025년까지 칩 구매와 해외 인프라 구축에 최대 12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었으나, 당시 바이트댄스 측은 해당 수치를 부인한 바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AI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는 계속되어 왔습니다. 이러한 투자는 경쟁사인 오픈AI가 소프트뱅크 주도로 400억 달러 규모의 펀딩 라운드를 성공적으로 마쳤고, 바이트댄스의 자체 AI 서비스인 ‘더우바오(Doubao)’가 모바일 AI 사용량 조사에서 상위권을 차지하는 등 AI 시장의 높은 성장세를 반영한 것입니다.
한편, 중국 내에서는 AI에 대한 규제 감독이 강화되는 추세입니다. 지난 7월, 바이트댄스는 인간과 유사한 AI 서비스에 대한 새로운 규제 시행을 앞두고 ‘더우바오’에서 맞춤형 에이전트 기능을 제거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중국 정부는 첨단 AI 모델에 대한 해외 접근을 제한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어, 이는 바이트댄스의 국제적인 AI 사업 확장 계획에 잠재적인 복잡성을 더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규제 환경 속에서도 바이트댄스가 AI 분야에서 어떤 행보를 보일지 주목됩니다.
중국 개발자들은 AI 모델 가격 경쟁에서도 치열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5월에는 딥시크(DeepSeek)와 샤오미(Xiaomi)가 AI 모델의 가격을 대폭 인하하며, 미국의 선도적인 AI 시스템과의 가격 격차를 벌렸습니다. 이러한 가격 경쟁은 AI 기술의 접근성을 높이고 시장 확대를 가속화하는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바이트댄스의 이번 대규모 AI 투자 결정은 이러한 전 세계적인 AI 시장의 성장세와 경쟁 심화 속에서 미래 기술 패권을 잡기 위한 전략적인 움직임으로 분석됩니다. 특히, 미국 기술 기업들이 주도하는 AI 시장에서 중국 기업들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으며, 바이트댄스는 그 선두에 서 있습니다. 다만, 중국 내 AI 규제 강화와 지정학적 긴장 등은 바이트댄스의 해외 AI 사업 추진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대규모 대출 확보는 바이트댄스가 이러한 불확실성 속에서도 AI 사업에 대한 강한 의지를 재확인시켜주는 이벤트입니다. 앞으로 바이트댄스가 AI 기술 개발과 상용화를 통해 어떤 성과를 거둘지, 그리고 글로벌 AI 시장 판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특히, 데이터 센터 구축 등 인프라 투자는 AI 모델의 성능 향상과 서비스 확장에 필수적인 요소이기 때문에, 이번 투자가 바이트댄스의 AI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또한, 미국과의 기술 패권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바이트댄스의 AI 투자는 중국 전체의 AI 기술력 강화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