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DBS, 스위프트 통해 첫 토큰화 국경 간 결제 성공

글로벌 금융 시장에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국경 간 결제가 한 단계 더 발전했습니다. 씨티은행(Citi)과 싱가포르 기반 금융 서비스 그룹 DBS가 이번 주말, 스위프트(Swift)의 블록체인 기반 원장을 이용해 토큰화된 국경 간 예금 이체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기존 은행 시스템의 제약을 우회하여 효율성을 극대화한 중요한 성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번 거래는 지난 토요일 싱가포르와 미국 간에 이루어졌으며, DBS는 월요일에 이러한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두 은행은 토큰화된 예금(tokenized deposits)을 활용하여 스위프트 디지털 원장(Swift Digital Ledger)을 통해 기존 은행 운영 시간의 제약을 넘어선 결제를 실행했습니다. DBS에 따르면, 이 예금 이체는 단 몇 분 만에 완료되었으며, 이는 기존의 국경 간 송금에 소요되던 최대 이틀의 업무일보다 '상당한 개선'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러한 움직임은 전통적인 은행들이 국경 간 거래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블록체인 기술을 적극적으로 탐색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특히, 예금은 기존 은행 시스템 내에 유지하면서 기술적인 효율성만을 접목하려는 시도가 돋보입니다. 이는 블록체인의 잠재력을 인정하면서도 금융 시스템의 안정성과 규제 준수를 우선시하는 접근 방식을 시사합니다.
실제로 이러한 토큰화된 국경 간 거래는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8월, 스탠다드차타드(Standard Chartered)와 HSBC도 스위프트의 블록체인 원장에서 최초로 토큰화된 국경 간 거래를 완료한 바 있습니다. 이는 블록체인 기술이 금융 기관들 사이에서 점차 표준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입니다.
스위프트는 세계 최대 금융 메시징 네트워크로서, 올해 7월부터 블록체인 기반 원장의 초기 사용 준비를 완료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씨티, DBS, HSBC, BNP 파리바, UBS, ANZ, 스탠다드차타드 등 17개 주요 은행과 함께 토큰화된 국경 간 결제 파일럿 프로그램을 준비해왔습니다. 이는 스위프트가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금융 거래의 미래를 선도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씨티은행은 또한 2027년 상반기 내에 The Clearing House(TCH)가 운영하는 별도의 토큰화된 예금 네트워크를 출시할 계획을 가진 미국 주요 은행 그룹의 일원이기도 합니다. The Clearing House의 CEO인 데이비드 왓슨은 지난 6월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이러한 계획을 밝혔습니다. 이는 전통적인 금융 인프라와 새로운 블록체인 기술의 융합을 통해 더욱 빠르고 안전한 금융 시스템을 구축하려는 장기적인 비전을 보여줍니다.
더 나아가, DBS와 JP모건은 2025년 11월에 블록체인 기반 토큰화 프레임워크를 개발하여 예금 토큰 생태계 간의 온체인(onchain) 이전을 가능하게 하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이는 은행 간 결제에 대한 산업 표준을 설정하고, 나아가 디지털 자산의 상호 운용성을 높이려는 야심찬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토큰화 기술의 발전은 단순히 결제 속도를 높이는 것을 넘어, 금융 시장의 투명성, 보안성, 그리고 접근성을 향상시킬 잠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규제 당국 또한 이러한 기술 발전을 예의주시하며, 잠재적인 위험을 관리하고 혁신을 촉진하기 위한 정책적 논의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습니다. 두바이 금융 규제 당국인 VARA(Virtual Assets Regulatory Authority)와 Securitize가 토큰화 혁신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것은 이러한 흐름을 뒷받침하는 사례입니다.
결론적으로, 씨티은행과 DBS의 이번 성공적인 토큰화 국경 간 결제는 블록체인 기술이 어떻게 전통 금융 시스템의 효율성을 제고하고, 미래 금융 거래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입니다. 앞으로 이러한 기술이 더욱 발전하고 광범위하게 적용됨에 따라, 글로벌 금융 시장의 풍경은 더욱 빠르고, 투명하며, 효율적인 방향으로 변화할 것으로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