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빈후드 체인, 2028년 연 1600억 수수료 전망

투자은행 번스타인이 로빈후드(Robinhood)의 자체 블록체인 네트워크가 2028년까지 연간 1억 6천만 달러(약 1600억원)의 수수료 수입을 창출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토큰화된 주식 거래에 대한 수요 증가가 핵심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번스타인 애널리스트들은 화요일 코인텔레그래프에 공유한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로빈후드 체인에서 토큰화된 주식 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네이티브 밈코인 페어 거래량의 감소와 대비된다고 지적했다. 출시 초기 100%를 차지했던 밈코인 페어 거래량은 현재 전체 활동량의 36%로 감소한 반면, 토큰화된 주식 거래는 27%까지 늘어났다.
번스타인은 이러한 토큰화된 주식 수요 증가는 유니스왑(Uniswap)의 자동화된 시장 조성(AMM) 풀이 밈코인과 주식 토큰을 페어링하여 발생하는 '반사적 수요(reflexive demand)'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즉, 밈코인과 주식 토큰이 상호 간에 수요를 견인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로빈후드 체인은 출시 후 두 달여 만에 일일 수수료 기준으로 선두 블록체인 네트워크로 부상했다. 디파이 라마(DefiLlama)에 따르면, 로빈후드 체인은 지난 24시간 동안 213만 달러의 수수료를 발생시켰다.
이러한 긍정적인 전망은 번스타인이 로빈후드(HOOD) 주식에 대한 목표 주가를 기존 130달러에서 160달러로 상향하고 '아웃퍼폼(Outperform)' 등급을 유지한 결정에서도 드러난다. 당시 번스타인은 플랫폼의 예측 시장 사업과 토큰화된 주식 사업의 성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로빈후드 주가는 나스닥에 상장되어 거래되고 있으며, 최근 소폭의 변동성을 보였다.
하지만 로빈후드 체인 기반의 토큰화된 주식은 비판에 직면하기도 했다. AMC 엔터테인먼트 홀딩스의 CEO인 아담 아론(Adam Aron)은 로빈후드 플랫폼의 토큰화된 주식이 AMC 주식에 대한 경제적 노출을 제공하지만, 회사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아론은 해당 제안을 '터무니없다'고 비판하며, AMC가 외부 증권 법률 고문에게 조사를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기존 주주 보호 및 금융 시장의 투명성에 대한 논쟁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지점이다.
로빈후드 체인의 등장은 암호화폐 시장이 전통 금융 시장과 융합되는 새로운 트렌드를 보여준다. 특히, 규제 문제로 인해 전통 금융 시장에서 거래가 제한되거나 복잡한 자산들이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접근성을 높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한다. 향후 토큰화된 주식 시장이 얼마나 성장할지, 그리고 이러한 방식이 기존 금융 시스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주목되는 부분이다.
토큰화된 주식은 실제 주식의 소유권을 나타내는 디지털 토큰 형태로 발행되는 것을 의미한다. 이를 통해 투자자들은 더 작은 단위로 주식에 투자하거나, 주식 거래가 어려운 국가에서도 투자가 가능해질 수 있다. 또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여 거래 기록의 투명성과 보안성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그러나 이러한 새로운 방식은 아직 초기 단계에 있으며, 규제 당국의 명확한 입장이나 법적 프레임워크가 완비되지 않은 상황이다. 로빈후드의 경우, 이미 기존 증권 시장에서 운영되는 플랫폼인 만큼, 새로운 토큰화된 주식 상품이 기존 규제를 어떻게 준수하는지에 대한 감독이 필요하다. AMC CEO의 비판은 이러한 규제적 불확실성과 소비자 보호에 대한 우려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결론적으로, 로빈후드 체인이 제시하는 토큰화된 주식 시장의 잠재력은 크지만, 동시에 해결해야 할 규제, 투명성, 그리고 이해관계자 간의 합의와 같은 과제들도 산적해 있다. 번스타인의 낙관적인 전망은 이러한 도전 과제들이 성공적으로 해결될 경우를 가정한 것이며, 향후 시장의 발전 방향에 대한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