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그램, 비자 스테이블코인 카드 출시... 송금 시장 경쟁 가열

글로벌 송금 기업 머니그램(MoneyGram)이 블록체인 기반 결제 서비스 확장의 일환으로 비자(Visa) 브랜드의 스테이블코인 직불카드를 출시하며 경쟁사인 웨스턴 유니온(Western Union)의 행보를 따르고 있습니다. 이번 카드는 암호화폐 기술을 활용한 국경 간 결제 시장에서 머니그램의 입지를 강화하고, 소비자들에게 더욱 편리하고 저렴한 송금 옵션을 제공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머니그램의 새로운 직불카드는 초기에는 콜롬비아 시장에서 가상 카드로 출시될 예정이며, 애플 월렛(Apple Wallet) 또는 구글 월렛(Google Wallet)을 통해 사용할 수 있습니다. 회사는 올해 하반기 추가 시장으로 확대하면서 실물 카드 옵션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카드 출시는 블록체인 인프라 제공업체인 레인(Rain)과의 협력을 통해 이루어졌습니다. 흥미롭게도, 라이벌인 웨스턴 유니온 역시 지난달 발표한 스테이블카드(Stablecard) 출시 과정에서 동일한 레인과 협력하고 있어, 두 기업 간의 치열한 기술 및 시장 선점 경쟁을 엿볼 수 있습니다.
머니그램은 이미 지난 6월, 스텔라(Stellar) 블록체인 기반의 자체 스테이블코인 MGUSD를 출시하며 블록체인 기반의 국경 간 결제 사업에 대한 의지를 분명히 했습니다. MGUSD는 자체 수탁 지갑(self-custodial wallet)을 통해 머니그램의 독자적인 앱과 통합되어 활용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은 단순히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는 것을 넘어, 이를 실질적인 금융 서비스에 연계하려는 머니그램의 공격적인 확장 전략을 보여줍니다.
더욱이 지난달에는 솔라나(Solana) 지갑과의 연동을 발표하며 암호화폐 램프(crypto ramps)를 확장하는 등, 암호화폐 생태계 전반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습니다. 암호화폐 램프는 법정화폐를 암호화폐로, 또는 그 반대로 전환하는 서비스를 의미하며, 이는 머니그램이 암호화폐를 이용한 자금 이동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이러한 머니그램과 웨스턴 유니온의 움직임은 세계은행(World Bank)의 분석과도 맥을 같이합니다. 세계은행은 지난 2025년 9월 발표한 송금 서비스 비용 동향 분석 보고서에서 스테이블코인을 글로벌 송금 비용 절감을 위한 핵심 도구로 지목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직불카드는 수취하는 송금액의 3.61%라는 가장 낮은 수수료율을 기록하며 가장 효율적인 송금 수단으로 평가받았습니다. 이는 스테이블코인을 기반으로 한 직불카드가 기존 송금 방식에 비해 훨씬 저렴하고 효율적인 대안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하며, 머니그램과 같은 기업들이 이 시장에 주목하는 이유를 뒷받침합니다.
머니그램의 이번 비자 스테이블코인 카드 출시는 단순한 신규 상품 출시를 넘어, 암호화폐가 실제 금융 거래에서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입니다. 특히, 국경 간 송금 시장에서 높은 수수료와 느린 처리 속도로 어려움을 겪었던 소비자들에게는 희소식이 될 수 있습니다. 스테이블코인은 법정화폐와 연동되어 가치 변동성이 적으면서도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빠르고 저렴하게 거래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집니다. 이를 비자라는 세계적인 결제망과 연결함으로써, 머니그램은 기존 금융 시스템의 인프라를 활용하면서도 혁신적인 기술을 접목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번 출시는 암호화폐의 대중화를 앞당기는 데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스테이블코인 카드는 암호화폐에 익숙하지 않은 일반 소비자들도 비교적 쉽게 접근하고 사용할 수 있는 금융 상품입니다. 기존의 직불카드처럼 사용하면서도, 그 이면에 블록체인 기술과 스테이블코인이 적용되어 더 효율적인 송금 경험을 제공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는 암호화폐 시장의 저변을 확대하고, 더 많은 사람들이 디지털 자산을 금융 거래에 활용하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혁신적인 시도에는 몇 가지 고려해야 할 사항들도 존재합니다. 규제 불확실성은 여전히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 걸쳐 존재하는 과제입니다. 각국 정부의 규제 방향에 따라 스테이블코인의 합법성과 활용 범위가 달라질 수 있으며, 이는 머니그램과 같은 기업들의 사업 확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또한, 보안 문제 역시 간과할 수 없습니다. 암호화폐 지갑 해킹이나 사기 등의 위험은 항상 존재하며, 사용자들의 자산을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한 철저한 보안 시스템 구축이 필수적입니다. 머니그램은 자체 수탁 지갑을 제공하며 사용자들에게 통제권을 부여했지만, 동시에 사용자 스스로 보안에 주의해야 하는 책임도 따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머니그램의 스테이블코인 카드 출시는 디지털 금융의 미래를 보여주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기존 금융 시스템과 블록체인 기술의 융합은 앞으로 더욱 가속화될 것이며, 국경 없는 결제, 저렴한 송금, 그리고 새로운 금융 서비스의 등장을 기대하게 만듭니다. 머니그램이 이 새로운 기술을 어떻게 발전시키고, 경쟁이 치열한 글로벌 송금 시장에서 어떤 성과를 거둘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특히, 콜롬비아를 시작으로 확장될 다른 시장에서의 소비자 반응과 규제 환경 변화가 향후 사업의 성패를 가를 중요한 변수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