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8만 달러 돌파 '위태'…美 금리 인상 우려에 시장 전전긍긍

암호화폐 시장의 대장주 비트코인이 8만 달러 저항선을 넘어서지 못하고 주춤하는 모습이다. 미국 장기 국채 금리가 연중 최고 수준을 유지하며 시장의 금리 인상 우려를 자극했고, 이는 비트코인 가격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주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결정이 비트코인의 향후 방향성을 결정할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8만 달러 벽 넘지 못한 비트코인, 거시 경제 변수에 발목**
비트코인은 지난 11일(현지시간) 장중 79,890달러까지 상승하며 8만 달러 돌파를 시도했으나, 결국 해당 가격대를 넘어서지 못하고 하락 마감했다. 이는 디지털 자산 거래 기업 QCP가 제시한 8만~8만 2천 달러 저항선에 가로막힌 결과다. 같은 날 미국 증시의 S&P 500 지수는 약 1% 상승했고, 다우존스 및 나스닥 지수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다만, 비트코인이 주식 시장의 반등을 따라가지 못한 모습은 암호화폐 시장이 아직 거시 경제 상황과 완전히 디커플링(탈동조화)되지 않았음을 시사한다.
이번 가격 움직임은 8만 달러 부근의 매도 세력이 시장을 장악했는지 여부를 판단하기에는 이르지만, 비트코인이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이 8만 달러 수준을 다시 한번 돌파하며 지지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해졌다.
**고금리 장기화 우려, 국채 금리 급등세 지속**
시장 참여자들의 최대 관심사인 금리에 대한 우려도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지난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4% 상승하며, 예상치를 웃돌자 연준의 통화정책에 대한 시장의 긴장감이 고조되었다. 이는 비트코인이 다음 테스트를 앞두고 통화 정책에 대한 의존도를 더욱 높이는 요인이 되었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한때 4.9915%까지 치솟으며 거의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30년물 국채 금리도 5.424%로 19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후 다소 하락하여 각각 4.95%와 5.341%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여전히 5%에 육박하는 10년물 금리는 비트코인을 포함한 위험 자산 투자에 부담스러운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시장 참여자들은 다음 주 연준의 기준금리 0.25%p 인상 가능성을 약 85%로 반영하고 있어, 이번 연준의 결정이 비트코인 시장에 미칠 파급력에 주목하고 있다.
**옵션 시장, 두 가지 시나리오 제시… 7만 6천 달러 지지선 관건**
이러한 거시 경제 환경 속에서 옵션 시장은 비트코인의 향후 방향성에 대한 두 가지 주요 시나리오를 제시하고 있다. QCP의 보고서에 따르면, 9월 12일 만기 예정인 비트코인 옵션의 경우 행사가격 기준 옵션(at-the-money, ATM)의 내재 변동성은 약 46%로, 다른 만기 옵션의 38~40%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9월 12일 만기 콜옵션의 78,500달러 및 80,000달러 행사가격에 집중되었으며, QCP는 또한 9월 11일과 18일 만기 풋옵션에 대한 꾸준한 매수세도 포착했다. 콜옵션 거래는 현물 가격 부근에서 상승 노출을 유지하려는 투자자들의 의지를 보여주는 반면, 풋옵션 매수는 잠재적인 하락에 대비한 위험 헤지 수요가 여전히 존재함을 시사한다.
QCP는 이러한 옵션 시장의 분석을 바탕으로 비트코인의 지지선은 76,300~76,500달러 구간, 저항선은 80,000~82,000달러 구간으로 제시했다. 주말 동안의 가격 움직임은 비트코인의 방향성을 설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지만, 거시 경제적 압력인지 비트코인 자체적인 매도 압력인지 명확히 구분하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연준 금리 결정, 비트코인 방향성 결정할 '결정적 순간'**
결정적으로, 이번 주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결정은 비트코인 시장의 향방을 가를 결정적인 이벤트가 될 전망이다. 9월 15~16일(현지시간)에 예정된 연준 회의에서는 새로운 경제 전망 요약(Summary of Economic Projections)이 발표될 예정이다.
시장의 최대 관심사는 이 발표 이후 비트코인이 QCP가 제시한 가격 범위를 넘어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일 수 있는지 여부다. 만약 비트코인이 80,000~82,000달러 저항선을 성공적으로 돌파한다면, 이는 최근의 회복세를 더욱 강화하는 신호가 될 것이다. 반대로 76,300~76,500달러 지지선이 붕괴된다면, 이는 현재의 가격 통합(consolidation) 국면이 약화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하지만 어느 한 가지 결과만으로는 그 원인을 명확히 단정 지을 수는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현재 비트코인은 지난 24시간 동안 0.33% 하락한 상태이며, 시가총액 순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시장 참여자들은 연준의 결정과 함께 비트코인이 8만 달러의 벽을 다시 한번 돌파하며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아니면 고금리 환경 속에서 추가 하락 압력을 받을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