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비오시스, 브릿지 해킹 후 비트코인 15개 회수… 20% 현상금 제시

탈중앙 금융(DeFi) 생태계의 보안 취약점을 드러낸 심비오시스(Symbiosis) 프로토콜이 최근 발생한 비트코인 브릿지 해킹 사고와 관련하여 15개 비트코인(BTC)을 회수했다고 밝혔다. 이는 약 110만 달러(약 15억 원)에 달하는 규모로, 프로토콜은 추가 자산 회수를 위해 정보를 제공하는 이에게 20%의 현상금을 제시하며 적극적인 대응에 나섰다.
심비오시스 측은 금요일(현지시간) X(구 트위터) 게시물을 통해 15개의 비트코인을 팀이 통제하는 다중 서명(multi-sig) 지갑으로 옮겼다고 알렸다. 또한, 사고로 일시 중단되었던 네이티브 비트코인 브릿지를 제외한 모든 경로가 정상 운영되고 있음을 강조하며 사용자들의 동요를 진정시키려 노력했다.
이번 해킹은 심비오시스의 네이티브 비트코인 브릿지에서 발생했으며, 공격자는 이 브릿지를 통해 461억 개의 담보 없는 토큰을 주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록체인 보안 기업 블록에이드(Blockaid)는 금요일, 공격자의 주소에서 4.3 Wrapped Bitcoin(WBTC), 즉 약 33만 6천 달러 상당의 자산을 확보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심비오시스는 회수한 비트코인과 공격자가 확보한 33만 6천 달러의 수익 간의 정확한 연관성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프로토콜은 이번 사고로 피해를 입은 유동성 공급자(LP)들을 위한 보상 체계를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심비오시스는 공격자에게 탈취한 자금을 반환할 경우 20%의 화이트햇(white-hat) 현상금을 제공하겠다고 제안했지만, 공격자는 이를 거부하고 자금 반환 마감 시한이 만료되었다. 이에 프로토콜은 이제 정보 제공을 통한 자산 회수에 초점을 맞추며 20%의 현상금을 걸고 추적에 나선 것이다.
디파이 라마(DefiLlama)의 집계에 따르면 이번 해킹으로 인한 손실 규모는 약 33만 6천 달러로 추정되지만, 심비오시스 측은 최종적인 피해 규모에 대한 공식적인 발표를 아직 내놓지 않은 상태다.
**지속되는 DeFi 브릿지 해킹의 위협**
이번 심비오시스 사고는 최근 급증하고 있는 DeFi 브릿지 해킹 사고의 연장선상에 있다. DeFi 브릿지는 서로 다른 블록체인 간의 자산 이동 및 상호 운용성을 지원하는 핵심 인프라지만, 그만큼 공격자들의 주요 표적이 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시크릿 네트워크(Secret Network)가 '무한 발행(infinite mint)' 해킹으로 약 460만 달러의 피해를 입었으며, 5월에는 베루스-이더리움 브릿지(Verus-Ethereum bridge)가 위조된 크로스체인 전송 해킹으로 5,402 이더(ETH), 당시 약 1160만 달러 상당의 자산을 탈취당했다. 당시 해당 해커는 프로토콜이 제시한 25%의 화이트햇 현상금을 받고 일주일 후 탈취한 자금의 75%를 반환한 바 있다. 당시 1,350 이더(ETH), 약 280만 달러는 해커가 보유했다.
이러한 연이은 해킹 사고는 DeFi 프로토콜의 보안 감사 및 스마트 계약 검증 강화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있다. 또한, 사용자들에게도 브릿지 이용 시 주의를 기울이고, 잠재적인 위험에 대해 인지할 것을 촉구한다.
**심비오시스의 회수 노력과 향후 전망**
심비오시스가 15 BTC를 회수했다는 사실은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이는 해킹 이후에도 프로토콜이 자산 회수를 위한 기술적, 전략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공격자가 아직 검거되지 않았고, 나머지 자금의 행방이 불확실하다는 점은 여전히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20%의 현상금은 해커를 설득하거나 관련 정보를 얻는 데 효과적일 수 있으나, 이미 해킹 사건이 발생하고 시간이 지난 시점에서 얼마나 많은 정보가 확보될지는 미지수다. 또한, 공격자가 반환을 거부했다는 점을 고려할 때, 현상금 지급을 통해 자금을 회수하기보다는 정보원 확보를 통한 법적 조치나 자산 추적에 집중할 가능성도 있다.
이번 사고는 심비오시스 프로토콜의 신뢰도에 타격을 줄 수밖에 없다. 사용자들은 자신들의 자산이 안전하게 보호될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을 품게 될 것이며, 이는 향후 프로토콜의 성장과 이용자 수 증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심비오시스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보안 시스템을 더욱 강화하고, 투명한 정보 공개를 통해 사용자들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나아가,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 걸쳐 브릿지 보안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각 프로토콜은 철저한 보안 감사와 함께, 사고 발생 시 신속하고 효과적인 대응 시스템을 구축해야 할 필요가 있다. 또한, 규제 당국과의 협력을 통해 해킹 범죄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강화하고, 탈중앙 금융 생태계 전반의 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이 지속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