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정부 이메일 해킹, 레볼루트 데이터 유출 연관 조사

이탈리아 당국이 핀테크 기업 레볼루트(Revolut)의 고객 데이터 유출 사건과 연관된 정부 이메일 계정 침해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이번 사건은 해커들이 침해된 정부 계정을 이용해 민감한 고객 정보를 탈취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탈리아의 사이버 범죄 전담 부서인 폴리지아 포스탈레(Polizia Postale)는 컴퓨터 시스템에 대한 무단 접근 및 컴퓨터 사기 혐의로 이번 사건을 수사 중이라고 이탈리아 통신사 ANSA가 화요일에 전했습니다. 일부 이탈리아 언론은 침해된 계정이 레지오 칼라브리아 현(Prefecture of Reggio Calabria)의 계정이라고 보도했으나, 해당 기관은 ANSA와의 인터뷰에서 레볼루트에 어떠한 요청도 보내지 않았다고 부인했습니다.
레볼루트 측은 현재 진행 중인 경찰 조사 및 기밀 유지 의무를 이유로, 고객 데이터를 얻기 위해 침해된 것으로 알려진 정부 기관의 신원을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레볼루트 대변인은 "사건 인지 즉시 이탈리아 당국에 신고했으며, 필요한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회사의 시스템, 데이터베이스 및 고객 자금은 안전하게 보호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침해된 정부 이메일 계정은 이탈리아의 '포스타 일레트로니카 체르티피카타(Posta Elettronica Certificata, PEC)' 시스템의 일부였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PEC는 법적으로 등기우편과 동일한 법적 효력을 갖는 인증된 이메일 서비스입니다. 그러나 이탈리아의 CERT-AGID 사이버 보안 기관은 올해 6월, PEC가 메시지의 전달은 인증하지만 메시지 내용의 보안을 보장하지는 않는다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CERT-AGID에 따르면, 해당 기관은 2026년 초부터 악용되거나 불법적인 PEC 계정과 관련된 650건 이상의 사례를 처리해왔습니다. 이는 이탈리아 내에서 인증 이메일 시스템의 보안 취약성이 이미 인지되고 있었음을 시사합니다.
이번 사건은 핀테크 서비스 이용자들의 민감한 개인 정보가 해킹 그룹의 표적이 될 수 있으며, 국가 시스템의 일부 취약점이 이러한 공격에 악용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또한, 고객 데이터 보호를 위한 금융 기관의 자체적인 보안 강화와 더불어, 정부 시스템의 전반적인 사이버 보안 강화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우고 있습니다.
최근 암호화폐 및 핀테크 산업 전반에 걸쳐 데이터 유출 및 사이버 공격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규제 당국은 금융 서비스 제공업체에 대한 보안 규정을 더욱 강화하고 있으며, 기업들은 투자자들의 신뢰를 유지하기 위해 최첨단 보안 솔루션 도입에 더욱 힘쓰고 있습니다. 레볼루트의 경우, 이번 사건을 계기로 고객 데이터 보호 및 보안 시스템 전반에 대한 재점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탈리아 정부와 레볼루트 간의 협력을 통해 이번 사건의 진상이 명확히 규명되고, 관련자들에 대한 법적 책임이 제대로 이행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또한, 이번 사건이 유럽연합(EU)을 포함한 다른 국가들의 사이버 보안 정책 및 규제 강화 움직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