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클, 블랙록 등과 함께 결제 특화 블록체인 '아크 메인넷' 출시

미국 암호화폐 기업 서클(Circle)이 15일(현지시간) 결제, 거래 및 '에이전트 경제 활동'을 위해 설계된 자체 레이어1 블록체인 '아크(Arc)'의 메인넷을 공식 출시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서클 역사상 스테이블코인 USDC 출시 이후 가장 중대한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제레미 알레어(Jeremy Allaire) 서클 최고경영자(CEO)는 보도자료를 통해 "아크 메인넷 출시는 우리 회사의 역사에 있어 USDC 이후 가장 중요한 이정표"라고 강조했다. 현재 약 740억 달러 규모가 유통되고 있는 USDC는 아크 블록체인의 가스 토큰(Gas Token)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아크 메인넷 출범과 동시에 블랙록(BlackRock), DTCC(예탁결제청산공사), ICE(인터콘티넨탈거래소), 마스터카드(Mastercard), 비자(Visa), 스탠다드차타드(Standard Chartered), SBI그룹 등 100개 이상의 기관 및 생태계 파트너들이 초기 검증인(Validator)으로 참여한다. 서클은 허가된 검증인 모델과 '명확한 거버넌스 범위'를 통해 은행들이 퍼블릭 체인을 재무, 거래 및 기밀 결제 목적으로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아크의 '제네시스 민트(Genesis Mint)'다. 서클은 이번 주 100억 개의 ARC 토큰을 모두 발행했으며, 이는 블록체인 네트워크 토큰을 발행한 최초의 상장 기업 사례다. 서클은 이번 발행이 ARC 토큰의 공개 출시를 약속하는 것은 아니라고 명시하면서도, 2027년 지분증명(Proof-of-Stake) 전환을 향한 기술적 진전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서클은 아크 토큰 사전 판매를 통해 30억 달러의 기업 가치로 2억 2,200만 달러를 조달한 바 있다.
BNY Mellon, HSBC, 소시에테 제너럴, 스테이트 스트리트 등 주요 은행들이 아크 네트워크에 대한 접근 권한을 확보했으며, Aave와 Morpho는 대출 서비스를, Uniswap, Aero, fomo는 거래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바이낸스(Binance), 크라켄(Kraken), 바이비트(Bybit), OKX 등 주요 거래소들도 아크로의 진입 경로를 제공하며, 코인베이스(Coinbase)도 곧 합류할 예정이다. 블랙록의 BUIDL과 서클의 USYC는 시장에 토큰화된 담보물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클에 따르면, 현재 에이전트 기반 거래량의 98.8%가 USDC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아크는 에이전트 지갑, 지출 한도 설정, 나노결제 기능 등을 기본적으로 지원한다. 이는 기존 금융 시스템의 복잡한 절차를 간소화하고 소액 결제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아크는 선택적으로 양자 내성 서명(Post-Quantum Signatures)을 지원하며, 향후 더 폭넓은 보안 보호 기능 개발도 진행 중이다. 서클은 작년 블랙록, 비자 등이 참여한 테스트넷이 1년도 채 되지 않아 7억 건 이상의 거래를 처리했다고 밝히며 아크의 확장성과 안정성을 시사했다.
아크 블록체인의 등장은 암호화폐 시장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기존 금융기관들이 블록체인 기술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결제 및 거래의 효율성과 보안성을 높이려는 움직임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기관 투자자들의 참여를 확대하고, 토큰화된 자산 시장의 성장을 견인할 잠재력을 지닌다는 점에서 향후 시장의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