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거래소 OG.com, 미국서 단일 주식 선물 상품 상장 승인

암호화폐 거래소 크립토닷컴(Crypto.com)의 모기업 격인 OG.com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단일 주식 선물 상품의 미국 내 상장을 승인받았다고 크리스 마잘렉(Kris Marszalek) CEO가 밝혔다. 이는 전통 금융(TradFi)과 디지털 자산 시장을 연결하는 또 하나의 중요한 발걸음으로 평가된다.
마잘렉 CEO는 목요일 X(구 트위터) 게시물을 통해 자사의 선물 거래 자매 거래소인 OG.com이 미국 내 단일 주식 선물 상장을 위한 규제 승인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SEC의 이번 승인은 OG.com이 미국 시장에서 단일 주식 선물 상품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중요한 규제 장벽을 넘었다는 의미를 지닌다.
OG.com의 법인인 North American Derivatives Exchange는 월요일 SEC에 1-N 양식을 제출하며 선물 상품 거래를 위한 국가 증권 거래소로 등록했다. 이로써 OG.com은 미국 자본 시장의 혁신과 디지털 자산 시장의 혁신을 결합한 상품을 선보일 준비를 마쳤다.
마잘렉 CEO는 “증권 규제 당국 및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와 협력하여 단일 주식 영구 선물 상품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단일 주식 선물은 특정 주식의 미래 가격 변동에 투자할 수 있는 파생 상품으로, 특히 영구 선물(perpetual futures)은 만기가 없어 투자자들이 포지션을 무기한 유지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이번 승인은 미국 내에서 암호화폐 거래소들이 전통 금융 상품에 대한 접근성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OG.com 이전에도 다른 암호화폐 플랫폼들은 이미 주식 관련 상품 출시를 진행해왔다.
지난 9월, 또 다른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인 크라켄(Kraken)은 런던 증권거래소와 파트너십을 맺고 2027년부터 런던 증권거래소의 야간 거래 플랫폼에서 토큰화된 영국 주식을 연중무휴로 거래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알려졌다. 이는 유럽 시장에서도 유사한 흐름이 나타나고 있음을 시사한다.
또한, 코인베이스(Coinbase)는 올해 2월 미국 내 규제된 암호화폐 선물 및 24/5 현금 주식 거래를 출시한 데 이어, 3월에는 미국 외 지역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주식 영구 선물 상품을 선보였다. 이러한 움직임은 기존 암호화폐 투자자들에게 더 다양한 투자 기회를 제공하고, 동시에 전통 금융 투자자들에게는 디지털 자산 시장으로의 진입 장벽을 낮추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나스닥(Nasdaq)은 최근 보도에 따르면 크라켄의 모회사에 1억 달러를 투자하며 210억 달러의 기업 가치를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전통적인 금융 인프라 제공업체들이 암호화폐 시장의 잠재력을 인식하고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OG.com의 이번 SEC 승인은 미국 금융 당국의 암호화폐 및 관련 파생 상품에 대한 규제 접근 방식이 점차 명확해지고 있음을 나타낸다. 단일 주식 선물 상품의 출시는 투자자들이 개별 주식의 성과에 직접적으로 투자할 수 있게 함으로써, 암호화폐 시장 참여자들에게 더 넓은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이는 전통 금융 시장과 암호화폐 시장 간의 융합을 더욱 가속화시키고, 향후 새로운 금융 상품의 등장을 예고하는 신호탄이 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OG.com의 이번 승인이 미국 내 암호화폐 거래소들의 경쟁 환경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전망한다. 규제 승인을 통해 신뢰도를 높인 OG.com은 기존 거래소들과의 차별화를 꾀하며 새로운 고객층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단일 주식 선물 상품은 높은 변동성을 수반할 수 있으므로 투자자들은 관련 위험을 충분히 인지하고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것이다.
이번 SEC 승인을 계기로 OG.com은 미국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나아가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또한, 이는 향후 유사한 형태의 상품들이 미국 시장에 진출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