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9월 악재 속 32% '어닝 서프라이즈'…강세 신호?

올해 9월은 역사적으로 비트코인(BTC)에게 가장 힘든 시기 중 하나였지만, 금리 인상, 유가 급등, 달러 강세 등 연이은 악재 속에서도 비트코인은 예상외의 회복력을 보이며 투자자들을 놀라게 하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일시적 반등을 넘어 비트코인 강세 전환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악재 속 굳건한 비트코인, 32% 분기 수익률 '신기록'**
비트코인은 9월 한 달 동안 약 1.5% 하락하는 데 그치며, 역사적으로 약세를 보여왔던 9월의 징크스를 상당 부분 극복했습니다. 이는 연중 첫 분기 수익률 상승세를 기록할 가능성을 높이며, 약 1년 만에 긍정적인 분기 마감을 기대하게 하고 있습니다. 현재 비트코인은 전 분기 대비 약 32% 상승한 상태로, 이는 2025년 3분기 이후 첫 긍정적인 분기 종가 기록이 될 전망입니다.
본고 작성 시점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7만 8천 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이는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발표 이전 수준과 거의 동일합니다. 일반적으로 암호화폐를 포함한 위험 자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진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이 큰 폭으로 하락하지 않았다는 점은 주목할 만합니다.
**SEC 토큰화 면제, 규제 불확실성 완화 기대감**
이번 주는 비트코인 시장에 하락 요인이 산재했지만, 시장은 이를 견뎌냈습니다. 가장 큰 걸림돌 중 하나였던 'CLARITY Act'(암호화폐 규제 명확화 법안)가 상원에서 60표 확보에 실패하며 좌초된 것은 비트코인 가격에 단기적인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습니다. 법안 부결 소식 직후 비트코인은 7만 4천 887달러 아래로 잠시 하락했지만, 빠르게 안정을 되찾았습니다. 이는 이미 시장 참여자들이 법안 부결 위험을 상당 부분 가격에 반영했음을 시사합니다.
블록웨어 인텔리전스의 미첼 애스큐(Mitchell Askew) 대표는 "비트코인이 두 가지 객관적으로 부정적인 뉴스의 영향에 거의 움직이지 않았다는 점이 인상 깊다"며, "25bp 금리 인상과 CLARITY Act 부결은 다른 시장 환경이었다면 가격을 의미 있게 하락시켰을 뉴스지만, 이번에는 거의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고 평가했습니다.
**'셀러 피로' 현상, 강세 전환 가능성 시사**
애스큐 대표는 부정적인 소식에도 가격이 더 이상 하락하지 않는 것은 '셀러 피로(seller exhaustion)' 현상의 징후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는 해당 이벤트로 인해 매도하려던 투자자들이 이미 대부분 매도를 마쳤으며, 더 이상 매도할 물량이 남아있지 않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상황은 중장기적으로 매우 긍정적인 신호이며, 바닥 다지기 후반 단계에서 흔히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에너지 시장, 달러 강세, BOJ 금리 인상…삼중고 속 견고함**
추가적으로, 이번 주 초에는 에너지 시장도 비트코인에 부담을 더했습니다.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이 지속되면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106달러를 돌파하며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일반적으로 유가 상승은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하고 이는 중앙은행의 통화 긴축 가능성을 높여 위험 자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측정하는 달러 인덱스는 100선을 돌파하며 한 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지속적인 달러 강세는 금융 시장의 긴축을 유발하고 비트코인을 포함한 위험 자산에 하방 압력을 가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일본은행(BOJ)은 기준금리를 31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인상하며 통화 긴축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다중 요인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의 회복력, 배경은?**
이처럼 금리 인상, 지정학적 불안으로 인한 유가 급등, 달러 강세, 그리고 일본의 금리 인상이라는 여러 부정적인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음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이 견조한 흐름을 유지할 수 있었던 배경에 대한 분석이 분분합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미 시장 참여자들이 상당 부분의 부정적인 뉴스를 가격에 반영했으며, 특히 CLARITY Act의 부결은 예상된 결과였기 때문에 큰 충격을 주지 않았다고 분석합니다. 또한, 기관 투자자들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히 남아있으며, 이는 매도 압력을 상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최근 몇 달간 비트코인 가격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2022년 약세장 이후 상당한 물량이 저가에 매수되었다는 점도 중요한 요인으로 꼽힙니다. 이러한 투자자들은 단기적인 시장 변동성에 흔들리지 않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를 이어가고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향후 전망: 긍정적 시그널 지속될까?**
비트코인이 9월의 '폭풍'을 무사히 헤쳐 나온 것은 분명 긍정적인 신호입니다. '셀러 피로' 현상은 매도 압력이 약해지고 있음을 시사하며, 이는 향후 가격 상승의 강력한 기반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과 관련된 긍정적인 뉴스가 나온다면 시장의 심리는 더욱 개선될 수 있습니다.
물론, 거시 경제 환경은 여전히 불확실하며,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나 지정학적 리스크 등은 언제든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9월의 경험은 비트코인이 외부 충격에 대한 내성을 키우고 있으며,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을 가진 자산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투자자들은 이러한 회복력을 바탕으로 신중하게 시장 동향을 주시하며 다음 움직임을 예측해야 할 것입니다.